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6월 이정훈(당시 4·27 시대연구원 연구위원)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에게는 2017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북한 공작원과 4차례 만나 자신의 활동 상황과 국내 진보진영 동향을 보고하고 암호화된 지령문 송수신 방법을 교육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하지만 이씨는 ‘조작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가 맡고 있는 이 사건 1심 재판은 2년 7개월째 진행되고 있다. 이씨가 만났다고 검찰이 지목한 북한 공작원의 실재 여부를 놓고 검찰과 이씨가 공방을 계속하고
13일 실시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당선됐다. 반중(反中)·친미(親美) 정책으로 2016년 집권한 민진당은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다.대만 대선은 시진핑 중국 정권의 “(반중 성향인)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 전쟁 날 수 있다”는 공개 협박 속에 실시됐다. 지난해 3연임을 시작한 시 주석은 “대만은 반드시 중국과 통일될 것” 이라며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어떤 사람, 어떤 방식도 단호하게 막아야 한다”고 했다. 중 관영 매체 CCTV는 라이칭더와 부총통 후보 샤오메이친
우리 군은 15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장착한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주장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군은 이날 “북한의 다양한 미사일 위협 억제·대응을 위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하고, 한국형 3축체계 등 자체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우리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을 할 경우에는 ‘즉·강·끝’ 원칙에 따라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북한 조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전임 문재인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GP)가 철수됐는지 현장 검증을 제대로 안 한 채 ‘군사적으로 불능화됐다’고 발표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라면 이적행위나 다를 바 없다”고 15일 지적했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북한 말만 듣고 우리 안보를 무력화한 가짜평화론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장비를 동원해 북한의 GP 지하시설 파괴 여부를 확인했어야 했는데 파괴했다는 북한의 주장만 듣고 끝냈다니,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중대한
문재인 정부가 2018년 12월 9·19 남북 군사 합의에 따라 북한 최전방 감시초소(GP)가 철수됐는지 현장 검증을 하면서 핵심 지하 시설 파괴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서 “북 GP 시설이 군사적으로 불능화됐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 검증에 참여했던 복수의 군 관계자는 14일 본지에 “북 GP 지하 시설이 파괴됐는지를 장비 등을 통해 실제로 검증하지는 못했고 육안으로 살피고 북한 주장을 들은 것이 전부였다”며 “‘불능화에 대한 의구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보고도 올렸지만 묵살됐다”고 했다. 현장 검증단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정의하며 대남 사업 부문 기구에 대한 정리·개편 지시를 내린 이후 대남 방송 송출 중단 등 후속 조치가 진행 중이다. 북한이 과거 남파 간첩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는 채널이었던 ‘평양방송’은 12일 오후부터 수신되지 않고 있다. 이 방송은 과거 자정쯤 김일성·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亂數)를 읽어 남파 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렸다.북한이 통일 전술 차원에서 유지해 온 각종 남북 교류 협력 기구와 단체도 정리 수순을 밟고 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 지시에 따라 “대적(對敵
군사분계선(휴전선) 일대 최전방 ‘감시초소(GP·Guard Post)’는 비무장지대(DMZ) 안의 사실상 요새다. 우리군 GP는 두께 50∼200㎜ 정도로 두껍게 지은 철근 콘크리트 방벽으로 만들어져 ‘작은 철옹성’으로 통한다. 반면 북한 GP는 감시대를 제외한 대부분이 지하화돼 있다. 북한 GP는 160여 개로 80여 개인 우리 GP의 배 이상이다.우리 군은 문재인 정부 시절 9·19 합의에 따라 GP 11개 초소를 철거해 지상 침투 감시 능력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2년 1월 1일 발생한 탈북자 출신의 월북 사건
일본 해상보안청은 14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해상보안청의 발표 시간은 3시 11분이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점(2시58분쯤)에 우리나라 합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발표했다.NHK는 해상보안청과 방위성을 인용해 이같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속보로 보도했다. 탄도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에 떨어졌다. NHK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한 건, 올해 들
북한이 14일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사일이 극초음속(hypersonic) 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군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아닌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고도·거리가 극초음속 미사일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추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현재 군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극초음속 미사일 3가지 가능성을 모두 배제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과거 북한이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정점고도 30~60km 안팎이었다. 이날 일본 언론은 일본 방위성을 인용해 “북
합참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1발 발사했다고 14일 밝혔다.합참은 이날 오후 2시 55분 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이 발사된 것을 포착했다. 우리 군은 미국 일본과 긴밀한 공조하에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14일) 오후 2시55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 미사일은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했다.합참 관계자는 “미ㆍ일 당국과 발사된 ‘北 미사일’ 관련 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정의하고 ‘대남 노선의 근본적 전환’ 입장을 밝힌 뒤 대남 선전 매체와 대남 기구가 정리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북한의 대남 국영 라디오 ‘평양방송’은 12일 오후부터 수신이 되지 않고 있다. 평양방송의 홈페이지인 ‘민족대단결’ 접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평양방송은 북한이 1960년대부터 남한 주민을 겨냥한 선전선동 방송을 해온 곳으로, 과거 자정에 김일성ㆍ김정일 찬양가를 내보낸 뒤 난수(亂數)를 읽어 남파간첩들에게 지령을 내린 것으로 잘 알려진 매체다. 북한은 2000년
지난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잦은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도 있으며, 현재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25 전쟁 직전만큼이나 위험하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한반도 정세가 (6·25 전쟁 직전인)1950년 6월 초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너무 극적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는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김일성)처럼 전쟁에 나설 전략적 결
북한이 신형 스마트폰 ‘삼태성9′을 공개했다. 후면에는 카메라 3대가 장착돼 애플이나 삼성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슷한 모습이다.10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9일 ‘손전화기 사용에서 알아야 할 점들’이라는 방송을 통해 최신 스마트폰 삼태성9를 공개했다.삼태성9는 전면 터치스크린 형태에 전면 카메라 1대와 후면 카메라 3대가 장착돼있는 모습이다.색상은 골드, 화이트, 블랙 세 가지로 후면에는 ‘64M pixel 3중사진기’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지난해 공개된 이전 모델 ‘삼태성
미국 국무부가 북한과의 무기 거래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러시아 기업과 개인에 대해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다.러시아 타스 통신은 12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 “미국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를 이전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법인 3곳과 개인 1명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고 보도했다.미 국무부의 제제 명단에는 러시아 국영 항공사 224 비행대와 블라디미르 미헤이치크 사장, 아스트라한 지역의 아슈루크와 블라디미로브카 시험장이 대상에 포함됐다. 제재 목록에는 2023년 11월과 12월 북한에 대한 탄도미사일 및 관
카르타고의 장군 한니발은 기원전 218년 2만6000명의 소수 병력으로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침공했다. 당시 유럽 최강국이던 로마는 매년 9만 명의 대병력을 동원해 총력 항전했으나 한니발의 신출귀몰한 전략으로 연전연패를 면치 못했다. 한니발은 그 후 16년간이나 이탈리아반도를 종횡무진 누비면서 10여 개 도시국가로 구성된 로마연합 구성국들이 로마를 배신하고 카르타고에 자진 복속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니발 군대의 압도적 위세에도 불구하고 한두 개 도시국가만 로마를 배신하는 데 그쳐, 결국 한니발의 로마 정복은 실패했다.6·25
영하 20도의 강추위에도 북한 북부 지역 주민들이 땔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은 남의 집 화장실 문짝까지 뜯어가 땔감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9일 북한전문 매체 데일리NK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땔감을 구하지 못한 주민들이 이웃집 화장실 문짝까지 몰래 뜯어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양강도는 북한에서도 춥기로 유명한 지역이다.익명의 양강도 소식통은 “혜산시 중심을 벗어난 곳에서는 땔감 부족으로 추위에 떠는 세대가 많다”면서 “이런 실정으로 최근에는 땔감을 마련하려고 개인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직을 추스르고 기강을 바로 세워 강하고 신뢰받는 초일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최근 불거진 국정원 내 인사 전횡 및 기강해이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조 후보자는 국정원 대공수사권의 경찰 이관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복원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해외 조직이 없고 사이버 능력이 떨어지는 경찰이 (대공수사를) 하는 게 맞냐고 묻는다면, 맞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우리같이 특수한 상황에선 국정원이 간첩을 더 잘 잡는다고 생각한다”고
미 브루킹스연구소와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 조선일보가 11일 공동 주최한 비공개 외교 안보 관련 토론회에서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은 “협상으로 비핵화를 달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북한 체제가 붕괴해야 핵 위협이 끝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측은 한국 자체 핵무장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고, 미국 측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 약속은 굳건하다”고 했다.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 진행된 채텀하우스 토론회에서는 한·미·일 및 북·중·러 연대 가속화에 대한 한·미 전문가들의 허심탄회한 의견이 오갔다. 다수
“앞으로 1년 반 정도가 우리에게 주어진 ‘골든 타임’이다. 확장억제를 ‘작전계획화’하고 핵운용 체계를 제대로 숙지할 수 있게 실무 협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윤석열 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8월 한 콘퍼런스에서 “미 대선 예비주자 중에는 미국 우선주의와 동맹 경시적 사고를 가진 인사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비해 워싱턴 선언으로 합의된 확장억제 강화책 ‘굳히기’를 서둘러야 한다는 경고로 해석됐다.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9·19 남북 군사합의로 파괴하기로 한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를 북한이 파괴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신 장관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위에서 보이는 감시소만 파괴하고 내부 지하는 전혀 손을 대지 않은 것 같다”며 “바로 수리하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신 장관은 “GP에 (병력과 장비를) 바로 투입했다는 건 지하에 기본적으로 지낼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GP가 다 파괴됐다면 지금쯤 다시 공사를 해야 했는데, 공사 징후는 없다”고 했다.신 장관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