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중 국경지대인 두만강에서 취재도중 억류된 미국 여기자 2명을 평양으로 압송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22일 대북 소식통들이 말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은 이날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 이미 미국 여기자 2명은 평양으로 압송돼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군 보위사령부의 직접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21일 처음으로 이 사건을 공식 확인한 점과 17일 사건 발생 직후 미국에 추가적인 식량 지원을 거부한 사실에 주목했다. 소식통들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같은 사건을 보도한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2명의 미국인 여기자 문제와 관련해 북한측 대표단과 접촉했으며,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앞서 "지난 17일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을 통해 불법 입국한 미국인 2명이 억류됐으며, 이들은 현재 해당 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미국인 기자 2명 억류 사실에 대해 공식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미 정부가 북한측 대표단과 접촉해 왔으며, 현재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미국이 북한 측에 어떠한 제안을
제9회 북한 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에 참석한 대북 전문가들은 20일 “중국 내 탈북 여성들과 그 아이들의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했다.김석우 전 통일부 차관은 “중국 내 무국적(無國籍) 북한 고아가 2만5000여명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탈북 여성이 중국 남자와 살다가 아이를 낳은 뒤 다시 북한으로 끌려가거나 다른 곳으로 팔려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북·중 국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성에만 1만2000여명의 무국적 북한 고아가 발생했다”고 했다. 중국인 아버지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이 중국 국적도, 북한 국적도 얻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개선 방안을 고민하는 ‘제9회 북한 인권·난민 국제회의’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렸다. 스티븐 스미스(Smith) 호주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굶주림과 고문 등 비참한 상황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제성호 한국 인권대사는 “남반구에 있는 호주에서 이번 회의가 열린 것은 북한 인권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있어 국제적 지평을 넓혔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과 북한인권호주위원회가 공동 주최했고 호주 국제문제연구소와 미국 국립민주주
북한의 미국 여기자 2명 억류 사건은 억류 경위가 '우발적'이라는 점 때문에 일부에선 조기해결의 낙관론을 내놓고 있으나, 이들 기자의 목적이 북한이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여기는 탈북자와 그 인권문제를 취재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자칫 장기화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들 기자는 두만강 탈북 루트와 탈북 여성에 대한 인신매매, 음란한 화상채팅 강요 등 북한 체제의 수치스러운 면을 취재중이었던 만큼 북한 당국은 이를 매우 중시해 우발적인 단순 월경 사건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더욱이 이들 기자는 북한 당국 요원들의 제지에도
정부는 제1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상정된 북한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0일 밝혔다.유럽연합(EU)이 주도한 이번 결의안은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오는 23∼27일 처리될 예정으로 26일 표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작년 3월에 열린 인권이사회에서는 북한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은 채 찬성표만 던졌지만 같은해 11월 열린 유엔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에는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외교부는 공동제안국 참여에 대해 “‘인권은 인류보편적 가치로서 여타 사안과 분리, 인권문제 그 자체로 다루
◇유나 리(왼쪽), 로라 링(오른쪽).지난 17일 취재 도중 북한군에 억류된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은 북한과 중국 접경지대인 중국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와 웨칭(月晴)과의 중간 지점인 두만강가에서 잡혀간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투먼시에 사는 한국 교민들은 20일 "투먼 시내에서 가까운 웨칭으로 가는 길은 두만강 폭이 매우 좁은 편"이라면서 "이들이 두 지역의 중간 지점에서 국경 경계선이 불분명한 지역을 무심코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웨칭진(鎭)은 투먼시내 남쪽에서 10㎞밖에 떨어지지 않은 매우 가까운 마을로, 두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는 20일 미국 국적 여기자 2명이 북한에 억류된 사건과 관련, “정보가 아직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 정부는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고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서울 방배동 한국외교협회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로서 미국 정부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의 안전에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현재 워싱턴과 다른 해외 관련 공관에서 주도적으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며 “관련 외교관들이 카운터파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외활동 모습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평양 시민들이 쌀 배급을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연합자료사진북한 주민 870만명이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엔이 밝혔다.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0일 호주 멜버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 현)과 호주 북한인권호주위원회(위원장 마이클 댄비 국회의원) 공동 주최의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 특별연설을 통해 "지난해 북한지역의 날씨가 비교적 좋았음에도 작황이 늘지 않은 것은 비료 및 연료 부족
◇남북평화재단은 20일 인천항 1부두에서 '사랑의 우유' 2만팩(개당 200㎖)을 북한에 보내는 선적식을 가졌다. 이 단체는 다음달부터 매주 4만팩 분량의 우유를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연합한미 합동 키 리졸브 군사연습이 20일 종료함에 따라 대북 지원 단체들이 21일부터 대거 방북길에 올라 북측과 올해 사업 계획을 협의하거나 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 상당수는 당초 지난 9일 시작된 키 리졸브 기간에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통일부가 방북 자제를 권고하고 북측도 연기를 요청해옴에 따라
지난 17일 중국 투먼(圖們) 국경지대에서 국경을 넘었다가 북한군에 억류된 미국 케이블방송 커런트TV 소속 유나 리, 로라 링 기자는 조선일보의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에서 기획 아이디어를 얻어 중·북(中·北) 국경을 취재하던 중 이번 일을 당했다.지난 11일 미국 LA에서 한국으로 온 취재팀은 탈북자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를 취재했다. 서울 사당동에 있는 두리하나 사무실에서 이들은 선교회 천기원 목사를 인터뷰하고 취재 아이템을 상의했다. 이날 링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젊은 탈북자들을 인터뷰했는데 슬픈 이야기들이 너무 많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1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대북 인권결의안이 상정됐으며 결의안에 대한 표결은 오는 26일이 유력하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방송은 20일 이 결의안의 주상정국인 체코 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한국이 이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해 3월 유엔 인권이사회의 대북 인권결의에는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은 채 찬성했으나 같은 해 11월 유엔 총회의 대북 인권결의엔 공동제안국으로도 참여했다./연합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고 개선 방안을 국제사회와 더불어 고민하는 ‘제9회 북한 인권·난민 국제회의’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이번 국제회의에선 북한 정치범 수용소와 북한에서 자행되는 고문(拷問), 북한 아동들이 처한 실태 등을 집중 조명한다. 조선일보가 탈북 난민들의 비극을 담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천국의 국경을 넘다’도 특별 상영된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과 호주의 북한인권호주위원회(위원장 마이클 댄비)가 공동 주최하고 호주 국제문제연구소, 미국 국립민주주의 기금, 조선일보 등이 후원한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이 북한과의 국경지역에서 취재도중 북한측에 억류된 사건에 대해 "조사중에 있다"면서 발생 여부를 사실상 확인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적의 기자들이 중국 국경에서 북한을 취재하던 도중 북한 군에 의해 억류된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질문을 받고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북-중 변경지역에서 미국인들에게 발생한 사건에 대해 중국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중국과 북한 접경지대에서 취재도중 17일 북한에
중국과 북한 접경지대에서 취재 도중 북한에 억류된 미국 국적의 여기자는 중국계인 로라 링(Laura Ling)과 한국계인 유나 리(Euna Lee)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NYT는 이들이 17일 오전 북한 국경수비대에 의해 중국인 가이드와 다른 한국인과 함께 체포됐다고 인권활동가 등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억류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도왔던 두리하나 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적어도 세 명 이상이 북한군에 의해 억류됐다"고 말했다. 그는 17일 오전 6시 이들과 마지막으로 통화를 나눴으며 통
미국에 가기 위해 무려 4년동안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서 대기했던 탈북자 전모씨가 18일 미국으로 출발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RFA는 함경북도 무산 출신인 30대 중반의 전모씨가 4년전 태국으로 입국, 이민국 본부 수용소에서 생활하던 중 미국행이 이뤄지지 않자 작년 4월 다른 탈북자들과 함께 조속한 미국행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다 지방 이민국인 칸차나부리 이민국 수용소로 이송됐었다며 이같이 전했다.전씨와 함께 칸차나리부 수용소에서 생활하던 2명의 탈북 남성도 본부 이민국 수용소로 옮겨져 곧 미국으로
◇2005년 3월 1일 회령시에서 공개처형을 위해 말뚝에 2명을 묶어둔 모습. 처형 대상은 공장 노동자였다./조선DB사진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10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상정될 예정인 대북 인권결의안에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이 종래 결의 때에 비해 더 구체적이고 적나라하게 명시될 것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결의안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초안은 "지난해에 비해 더 적나라하게 북한의 인권상황을 열거했고 북한의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취약성도 거론했다"며 "새롭게 첨부된 구절은 북한
남북관계의 악화로 작년부터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된 가운데 북한의 대외방송인 평양방송은 19일 황해북도 황주군에서 살고 있는 이산가족 윤형철(76)씨를 출연시켜 그의 가족사를 소개토록 했다. 윤씨는 방송에서 자신은 1933년 전라남도 함평군 월야면 영월리에서 농사꾼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당시 가족은 부모와 자신을 포함해 4형제였다고 밝혔다.그는 소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돈이 없어 중퇴했고, 17세 되던 6.25전쟁 때 북한 인민군에 들어가 월북한 뒤 농업대학을 졸업했다며 자신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윤씨는 “우리 형
◇영양실조에 걸린 북한 어린이들이 지난 6월 20일 함경북도 총진시 보육원에서 단체로 앉아 있는 모습.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에 대해 긴급식량안보평가를 실시한 결과 북한 어린이들이 가장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합자료사진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이 자신들에게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는 일부 외신보도를 부인하고 계속 북한에 남아 구호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 보도했다. WFP 아시아사무국의 폴 리슬리 대변인은 "WFP가 북한에서 철수하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