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을 `계산된 도발행위'로 간주, 강력한 대처를 촉구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에서 '용서할 수 없는 계산된 도발행위'라며 '북측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으면 `제주해협은 김정일이 개척한 통로', `상부에서 내린 지시'니 하며 막무가내식 통과를 시도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그는 '햇볕 햇볕하다보니 북한은 `간'만 키웠고 우리의 안보태세에는 `구멍'만 뚫렸다'면서 '안보와 국방에 적당히 봐주기란 있을 수 없는 만큼 북한 상선이 영해에 들어온 뒤에야 발견한 우리 군의 책임소재 규명과 함께
북한이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의 핵심 관건인 관광 대가를 관광객 수에 비례해서 지급하는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은 관광사업 현안 문제를 타결짓기 위해 이르면 오는 6일 김윤규 사장 등 협상팀이 금강산을 통해 다시 방북할 예정이다. 현대아산 고위관계자는 3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은 그동안 우리가 지불하지 못한 2~5월분 관광 지불금에 대해 반액(월 600만달러)으로 할인해주고, 6월분부터는 관광객 수에 따라 관광 대가를 지불하는 방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북한 상선 3척의 우리측 영해 침범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서는 이번 사건의 ‘성격’과 북한의 의도, 정부의 대책 등을 긴급히 논의했다.회의가 휴일에 열리게 된 것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의도적 침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단호한 대처를 주장해온 국방부와 군측의 입장이 감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터진 2일 오후부터 국방부는 ‘안보회의 상임위원회 소집’을 건의했으나, 위원장인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등 일부에선 굳이 휴일에 회의를 소집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해통항권(無害通航權)이란 군함 등 무장선박이 아니라 상용 등 민간선박이 국가간 이동을 할 때 해당국가들이 자국 영해를 고집하지 않고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는 것으로 국제법상 인정되고 있다. 예컨대 일본 상선이 우리 영해를 통과할 때 이를 허용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평시에 외국선박들이 연안국의 평화 안보 등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자유로운 통항(通航)을 할 수 있는 권리다.그러나 한국과 북한의 경우 법적으로 전쟁이 중지된 정전(停戰)상태에 있기 때문에 비록 민간선박이라도 서로간에 무해통항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정일 장군이 개척한 항로"북한 상선 3척이 제주도 해협을 무단 통과한 2일 낮부터 군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날 밤 급히 청사에 들어와 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도 일요일인 3일 아침부터 집무실과 합참 지하벙커에서 상황을 챙겼다. 청와대 등 외교안보 부서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정부는 53년 정전협정 이후 그동안 북한 상선이 단 한 번도 제주도 영해를 침범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렇다면 왜 이틀간 연속 침범이 이뤄졌는가. 군 당국은 북한 상선들의 이번 행동을 의도적으로 보고
북한 상선 3척이 지난 2일과 3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제주해협을 무단 침범, 항해함에 따라 소강상태의 남북관계에 새로운 안건으로 떠올랐다.일단 정부측은 3척의 선박이 소금과 쌀을 실은 민간 선박이라는 점에서 북측이 침범의도가 있었다기 보다는 `새로운 항로 개척' 또는 `무해통항권(無害通航權) 인정' 등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이 항로는 경수로 건설에 필요한 물자를 전달하는 선박들도 오가는 항로'라며 '유류난에 시달리는 북측으로서는 경제성이 있는 새로운 항로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
남한측 영해를 침범해 항해하다 공해상으로 빠져나간 북한 상선 `백마강호'와 `령군봉호'는 북측 방송에도 자주 등장하는 무역 화물선이다.북한 방송에 따르면 무역화물선인 백마강호는 지난해 3월 200회 운항을 기록해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감사문'을 받기도 했다.당 중앙위원회는 100회, 200회 등의 운항을 기록할때 선원들에게 `감사문'이나 `훈장' 등을 수여하고 있다.당중앙위원회는 '첫 출항을 한 후 부닥치는(부딪치는) 난관과 시련을 이겨내면서 해마다 화물수송 계획을 넘쳐 수행해 사회주의 경제 건설을 다그치며 인민생활을 높이는 데 이
합동참모본부 김성재(준장.해사 27기) 작전기획차장은 3일 오전 국방부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인공기를 달고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 선박은 민간상선으로 확인돼 나포, 정선 등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북한 상선이 우리 영해를 왜 무단 침범했다고 보나.▲작전중에 있어 상세한 얘기를 할 수 없다. 남해 공해상을 우회할 경우 경비가 많이 들고,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를 단축하려는 의도로 일단 추정된다.--상선을 나포하는 등 강제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는.▲해군 초계기와 함정이 상선을 처음
日-北서 출발 "상부 지시대로 통과" 초계함 등 긴급출동, 공해로 유도 정부, 안전보장회의 긴급 소집 ◇ 해군 대잠수함 초계기 P-3C에서 촬영한 북한 상선 '청진 2호'북한 상선 3척이 지난 2일 낮부터 3일 새벽 사이 제주도 해협 우리측 영해를 침범, 항해하다가 3일 오후 3시쯤 서·남해 공해상을 빠져나갔다. 북한 민간선박의 제주도 해협 무단 통과는 처음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새로운 항로확보 등을 위해 의도적으로 영해를 침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일요일인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임동원 통일부장관 주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사업 정상화를 위해 내주중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실무 협상을 벌인다.현대아산 관계자는 1일 '김윤규 사장이 금강산 협상에서 귀환한 뒤에도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과 계속 대화중'이라며 '현재 다음 주에 다시 실무 협상을 벌이기 위해 북측과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번 실무 협상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3개 사항이 일괄 타결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다음 주에 있을 예정인 현대아산-조선아태평화위 실무협상 장소는 금강산 또는 중국 베이징이 될 전망이며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참석
현대측과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금강산 관광사업 활성화 협상이 상당부분 진전돼 이르면 내주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강산관광 사업에 대한 남북간의 두 주체의 협상에 많은 진전을 이뤄 내주라도 마무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임 통일장관은 '정부로서는 사업주체간에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면 국민적 공감을 얻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는 (현재 소강상태인) 남북관계의 개선과 남북당국간 대화의 재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북측이
북한 관광업 종사자들이 지난해 말 중국에서 여관 운영 등에 관한 연수에 참가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최근 중국 지린성 옌지시를 방문했던 북한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31일 '북한 관광업 종사자들이 지난해 10월 17일부터 한 달간 옌지시내 동북아호텔에서 손님맞이 예절 등에 관해 연수를 했다'고 전했다.이 연수에는 북한 혜산시를 비롯해 양강도내 5개 시ㆍ군에 있는 여관의 지배인ㆍ요리사ㆍ안내인 등 16명이 참가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그는 '북한이 최근 백두산 일대에서 대대적인 혁명전적지 정비사업을 벌이면서 한편으로 관광업 관계자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달 31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며,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를 이유로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방한중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을 만나 “부시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남북대화를 동결하는 이유가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남북관계를 유지하는 게 북한의 대미협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북한의 대미 관계에서 한국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또 “
중국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간 1일 관광이 지난 17일부터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30일 중국의 요녕 조선문보(5.25)를 인용, 신의주 1일 관광 소식이 발표된지 며칠만에 신청자가 1천명에 이르렀으며 단둥 금방주국제여행사가 이달말 전까지 신의주 2일 관광과 3일 관광 프로그램을 신설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처럼 신의주 1일 관광이 인기를 끄는 것은 평소 방문하기 힘든 북한을 적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구경할 수 있기 때문.북한 관광은 지난 98년부터 매년 4-5만
필립 리커(Philip Reeker) 미 국무부 대변인은 29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약속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미 정부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리커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 브리핑에서 제임스 켈리(James Kelly)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최근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일 3자 정책협의회에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겠다고 다짐한 약속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리커 대변인은 “미국과 일본 대표단은 제2차 남북정
금강산 관광객을 태워 나르는 유람선 및 쾌속선이 내달 1∼15일 7차례 운항된다.현대상선[11200]은 6월 전반기에도 금강호(유람선)와 설봉호(쾌속선) 2척만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봉래, 풍악호(이상 유람선)는 계속 해외 재임대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금강호는 6월3일부터 3일 간격(6.9.12.15일)으로 모두 5차례 동해항을 출발, 금강산으로 향하며 설봉호는 6월7일과 15일 두 차례 관광객을 태우고 속초항을 떠난다.현대상선은 이달에는 전반기에 8차례, 후반기에는 5차례 유람.쾌속선을 운항했다./연합
우리 국민의 69%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BS 라디오 사회교육방송이 여론조사 기관인 미디어 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28일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대해 '변화했다'는 응답이 조사대상의 63.8%였으며 정상회담이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산가족문제 해결 36.0% ▲남북교류협력 32.2% ▲전쟁억제 효과 16.6%로 조사됐다.또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상차 방북했던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28일 관광 대가 현실화 등 협상 현안에 대해 북측과 합의를 보지 못하고 28일 귀환했다. 이날 오전 동해항으로 귀환한 김 사장은 “금강산 육로 관광에 합의하지는 못했지만 이른 시일 안에 하기로 했다”면서 “실시 시기는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관광 특구 문제는 이미 합의된 것으로 공표·협의만 남은 상태”라고 밝힌 뒤, 관광 대가 현실화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아산의 형편에 따라 잘 협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김 사장의 이런 발언은 북측이
북한은 금강산 육로관광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실제로 남측에 전달했을까.북한의 ‘선(先) 금강산 관광 정상화, 후(後) 육로관광 허용 통보’( 본지 23일자 1면 보도 )와 관련, 정부내에서 말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22일 “현대가 미지급한 관광 대가를 먼저 내면 금강산 육로관광 등에 대해 당국자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북측이 전해왔다”고 밝혔지만, 통일부와 현대아산측은 “그런 통보가 온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현대측이 금강산 관광대가 협상을 위해 북한에 들어가는
북한은 현대가 지급키로 한 금강산 관광대가 중 미납금(4월말까지 3400만달러)을 먼저 낼 경우, 금강산 육로관광 허용과 관광특구 지정 문제에 대해 남북 당국자 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뜻을 우리 측에 전해왔다고,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가 22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어떤 경로로 이런 입장을 전해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정부와 민주당은 금강산 사업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 아래, 북한이 육로관광 등을 허용할 경우 금강산 관광사업에 참여하려는 민간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는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