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을 통과한 북한 상선 3척중 2척이 4일 오전 군사작전 지역인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데 이어 또 다른 북한 상선 1척이 5일 오전 1시30분께 제주해협을 무단으로 통과했다.선원 41명과 고열탄(석탄의 일종) 8560t을 싣고 중국 평산에서 출항한 북한 상선 대홍단호(6390t급)가 4일 오후 10시15분께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에 진입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제주해협을 통과, 청진을 향해 항해중이라고 군 당국이 밝혔다.군 당국에 따르면 또 선명(船名)이 식별되지 않은 북한 상선 1척이 추가로 제주해협 쪽으로 접
북한 상선의 동시다발적인 한국 영해 침범사건은 한국 군부와 정부를 동시에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만들었다. 군으로선 명백한 영해 침해인데도 이를 저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다는 점에서 체면도 구기고 군부 내부의 불만으로 번질 수도 있다. 또 정부로선 가뜩이나 민심이 흉흉한 판국에 터진 이 사건으로 인해 『햇볕정책에만 안주해 영토보호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 선박이 4일 오후 또다시 영해를 침범했음에도 북한 선박이 우리 함정보다 크다는 이유로 경고사격이나 나포 등 강력한 조
▲05시 30분 백마강호 동해 NLL 통과, 북상 ▲11시 05분 청진2호 서해 NLL 통과, 북상 ▲15시 15분 대홍단호 소흑산도 서방 14마일 해상 영해 침범 ▲16시 30분 임동원 장관 명의의 유감표시 대북전통문 발송 ▲17시 40분 국방부, 전통문으로 NLL위반 논의 비서장회의 제의 ▲22시께 북한 상선 1척 추가 접근 ▲22시 15분 대홍단호 제주해협 진입/연합
북한 상선들이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최초로 지난 2, 3일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을 침범한 데 이어 4일에는 해상 휴전선과 다름없는 서해안 백령도 인근 NLL(북방한계선)은 물론, 제주해협, 심지어 동해안 독도 영해까지 잇달아 침범해왔다.그러나 우리 군당국은 독도에 한해 우리 해경정이 진로를 차단, 영해 침입을 저지했으나 나머지 서·남해안에서는, 지난 3일 정부의 사실상 북한 선박 통행 허용방침에 따라 침범 행위를 묵인했다. ]북한측의 이 같은 동시다발적인 우리 영해 침범은 6·25 전쟁 이후 유례없는 일로서 북한이 최근 남북 해
군당국은 북한 상선 청진2호와 백마강호, 령군봉호의 영해 침범에 이어 4일 저녁 `대홍단호'(6390t급)가 또 다시 제주해협으로 진입하자 아주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군은 영해를 침범한 대홍단호가 비무장한 민간의 `상선'임을 감안해 소흑산도 근방의 영해 침범 이후 7시간여 동안 해경과 연계한 감시 및 차단활동에 주력했다.이는 군함과 달리 상선은 직접적인 위해행위를 하지 않아 준실전과 같은 군사작전을 벌이기는 무리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군은 북한상선이 영해침범을 또 다시 감행할 경우 엄중 대처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향후 대응 수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영해를 불법 침범했다. 영해 밖으로 나가서 운항하라.』4일 밤 제주도와 독도에서 각각 영해를 침범하거나 침범하려 한 북한 선박에 대한 우리 해경정의 밀어내기 작전이 동시에 벌어졌다. 국방부는 2~3일 제주에 이어 서해와 동해에서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자 『이게 보통일이 아닌 것 같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4일 9시30분쯤 제주도 북서쪽 13마일 해상. 해경정 1006호함(1800급)에 탄 해경 관계자가 마이크로 영해에 들어선 북한 대홍단호(6390급)에 경고방송을 했다. 그러나 북측은 『우리는 「어떤 경우
정부는 4일 북한 상선 3척의 제주해협 무단 침범과 관련,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의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 유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우리측 영해를 통과하고자 할 경우, 충분한 기간을 두고 우리측 당국에 사전신고 승인을 받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임 장관의 전화통지문은 “(귀측이) 또다시 무단으로 우리측 영해를 침범할 경우,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통보하고, “유사한 사태 발생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고 남북간 해운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조속히 남북간 해운합의서가 체결돼야 한다”면서 북
北 선박 잇단 영해침범 파장북한 상선의 동시다발적인 한국 영해 침범사건은 한국 군부와 정부를 동시에 어려운 상황에 빠지게 만들었다. 군으로선 명백한 영해 침해인데도 이를 저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다는 점에서 체면도 구기고 군부 내부의 불만으로 번질 수도 있다. 또 정부로선 가뜩이나 민심이 흉흉한 판국에 터진 이 사건으로 인해 『햇볕정책에만 안주해 영토보호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강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바로 이런 상황까지 염두에 둔 고도의 정치적·군사적 노림수를 두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북한 상선 3척의 제주해협 무단 침입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지나치게 유화적이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는 제주해협이 북한에겐 예외이나 ‘무해통항권’이 인정되고 있다는 점과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감안, 경고와 함께 앞으로는 ‘사전통보’할 것을 요구하는 선에서 매듭을 지었다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이처럼 북한이 일을 저지르면 일단 봐주고, 다음부터 잘하라는 식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이 오히려 북한에게 그릇된 상황 인식을 키워주는 셈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북한 상선들이 제주해협 침입에 이어 곧바로 서해 북방한계
국방부 분위기는 침울했다. 한국 전쟁 이후 최초로 북한 민간선박들이 제집 드나들 듯 우리나라 해안을 헤집고 다니는데도 이를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군의 속마음이 여실히 느껴졌다.특히 지난 주말 북한 선박의 제주도 영해침범으로 비상이 걸려 이틀밤을 꼬박 국방부 지하벙커에서 새야했던 해군 야전부대 군인들의 말은 매우 직설적이다. 『앞으로 북한 선박을 일일이 호위하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됩니다.』군인들은 북한선박들이 우리 해군의 지시를 무시하고 「마이 웨이(My Way)」한 데 대해 당혹감을 넘어 허탈해 했다.
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는 4일 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 행위와 관련, 북한의 즉각적인 사과와 정부의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향군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 선박들이 `상부에서 내린 지시, 김정일 장군님이 개척한 통로' 운운하며 불법적인 침범을 자행한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단호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합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4일 북한상선의 영해침범과 관련, '우리 당국에 대한 북한의 사전통보 및 허가요청 없이 그같은 상황이 재발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향후 그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경우 교전규칙(에 의한 대응) 뿐만 아니라 다른 군사적 조치도 강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김 장관은 '당시 상황이 군사적인 점 뿐만 아니라 정치.외교적 상황이 복합된 것이어서 안보위 소집을 요구했다'며 '당시 영해를 벗어난 북한 선박에 대해 물리적 조치를
◇ 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강상청 한나라당 의원이 북한 상선 영해침범 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따지고 있다. /임현찬기자 hclim@chosun.com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김동신(金東信) 국방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 상선 3척의 우리 영해 침범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통과와 관련, 당국의 안이한 대응태도를 집중추궁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북한상선의 제주해협 영해침범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 사건에서 안보태세에 허점이 발견됐다며 책임소재를 규명할 것을 촉구하고, 정부의 제주해협 통과허용 긍정검토
중국에서 출항한 북한상선 대홍단호(6천390t급)가 4일 오후 3시 15분께 서남해 소흑산도 서방 14마일 해상에서 우리 영해를 침범, 동쪽으로 항해중에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북한상선은 선원 41명과 고열탄(석탄의 일종) 8천560t을 싣고 있으며, 우리 해경 경비정과 통신 결과, `제주해협을 통과해 청진항으로 항해하겠다'고 밝혔다고 합참은 전했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상선은 이날 오후 2시 25분께 해경에서 첫 발견했다'면서 '현재 해경과 긴밀하게 협조작전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
지난 3일 오전 12시께 제주해협을 통과한 북한상선 청진2호(1만5천600t급)가 4일 오전 11시 5분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해주항에 입항함에 따라 북한은 이 해협과 NLL을 잇는 새로운 항로를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관측된다.대형 상선을 동원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 항로를 확보한 북측은 앞으로 남한과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국가들과의 해상수송을 위해 이 항로를 자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정부는 북한상선이 제주해협 뿐아니라 NLL을 통과해 북한으로 들어가기를 희망할 경우 사전통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면 사안에 따
정부는 앞으로 북한측으로부터 사전 통보나 허가요청이 있을 경우 북한 상선의 북방한계선(NLL) 통과를 사안별로 허용할 방침이다.정부는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임동원 통일, 한승수 외교, 김동신 국방 장관과 신건 국정원장, 김하중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조영길 합참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4일 전했다.이 고위관계자는 'NSC 회의에서는 앞으로 북한이 민간선박의 경우 사전통보하 거나 허가를 요청해올 경우 사안에 따라서 NLL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여야는 4일 북한상선 지난 2일 제주해협을 통과하고 우리 정부가 북한측의 사전통보가 있을 경우 이를 긍정 검토키로 한 것과 관련, 논란을 벌였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햇볕 햇볕하다보니 북한은 `간'만 키웠고, 우리의 안보태세에는 `구멍'만 뚫렸다'면서 '안보와 국방에 적당히 봐주기란 있을 수 없는 만큼 북한 상선이 영해에 들어온 뒤에야 발견한 우리 군의 책임소재 규명과 함께 북한측에 강력한 재발 방지 약속을 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같은 당의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우리군은 영해를 의도적으로 침범한
국회 국방위는 4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 상선 3척의 우리 영해 침범 행위에 대한 대책을 추궁하고 이 사건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한다.이날 회의에선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이 출석, 사건 경위와 정부 대책을 보고한다./연합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오는 7일 방북,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원회와 금강산 관광사업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인다.관광특구 지정, 육로관광 허용이 사실상 합의 단계에 이른 가운데 금강산 관광사업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대북지불금 현실화 문제가 이번 협상에서 타결될 지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현대아산 관계자는 4일 '현재 아태평화위측과 협상 스케줄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김윤규 사장이 7일 쾌속선인 설봉호편으로 속초를 출발, 금강산으로 떠날 것이 유력하다'고 밝혔다.현대아산과 아태평화위는 그동안 협상 장소로 중국 베이징과 금강산
북한 상선들이 지난 2, 3일에 이어 4일에도 잇달아 한국 영해를 침범했다. 북한측의 이같은 동시다발적인 한국 영해 침범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실상 이를 묵인하고 있어 큰 논란이 예상된다. 합참 강창식 공보실장은 4일 『오후 3시15분쯤 소흑산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북한 상선 대홍단호(6390t급)가 영해를 침범, 우리 해군 및 해경 선박들이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대홍단호는 중국 평산에서 석탄인 고열탄 8560t을 싣고 중국 평산으로 이동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을 무단 침범, 항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