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평양 민족통일 대축전’ 행사 기간에 남측 대표단 인사들 일부가 김일성 생가 방명록에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의 글을 남겼을 뿐 아니라, 백두산 일대에선 ‘훌륭한 장군님’ ‘백두혁명’ 등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찬양하는 언행을 하거나 이런 글을 방명록에 남겼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22일 이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방북했던 인사들에 따르면, 남측 방북단이 18일과 19일 북한이 김 위원장의 생가라고 주장하는 ‘백두산 밀영’을 방문했을 때, 한 여성은 방명록에 “백두산 정기를 타고 나신 장군님이시라 훌륭한 장군님이 되신 것
21일 평양 방북단이 귀환한 김포공항에서 이들을 성토하는 쪽과 환영하는 쪽이 대립한 사건은 한나라당을 한층 격발시켰다.싱가포르를 방문한 뒤 22일 새벽 귀국한 이회창 총재의 일성도 이 문제였다. 이 총재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도 방북 허가과정에서 우유부단하고 미온적 행동을 보인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당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도 정부 성토장이었다. 김기배 사무총장은 “김포공항의 모습은 광복 이후 좌우익의 대립을 연상케 한다”며 “대통령도 이제 국체에 대해 분명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8·15 평양 통일대축전 행사와 관련, 친북단체들에 대한 이적성 논란 및 사법처리 문제는 매년 반복돼온 해묵은 과제였다. 북한은 주기적으로 남측의 시민단체들의 행사 참여를 제의했으며, 우리 공안당국의 대응은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 저울추가 달라졌다. 검찰은 김대중정부 초기에는 문민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 원천 봉쇄」 방침을 고수했으나, 점차 「사후 선별 처리」로 방침을 바꿨다. 전환점은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이었다. 그 이전 검찰의 태도는 단호했다. 98년과 99년 평양에서 열린 통일대축전에 대해 검찰은 「친북 이적행사」로
-南·北 본부 간 '평양회의' 사전 논의-e메일·팩스로 강령개정案 교환-보안법 적용 7~8명선 23일 중 구속 영장「8·15평양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방북단의 방북 기간중 행적을 수사중인 검찰 등 공안당국은 범민련 남측본부가 방북 이전에 이메일이나 팩스 등으로 북측과 여러차례 교신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지난 16일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 남·북·해외본부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한 혐의로 국가정보원에서 조사중인 범민련 간부 5명을 상대로 사전 교신을 누가 했는지와 구체적인 교신 내용 등을 집중 수사중이며 이들에
육·해·공군·해병대 출신 ‘대한민국 예비역 영관장교연합회’는 22일 결의문을 발표, “‘8·15민족통일 대축전’ 평양 행사에 참가한 남측 방문단 337명은 방북 기간 중 저지른 국민적 배신 행위에 대해 4000만 국민에게 사죄하고 스스로 속죄의 길을 택하길 엄중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정부의 대북정책 혼선으로 벌어진 최근 사태에 분노한다”면서 “관계당국은 흔들리는 안보의식을 고취할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조국수호에 일생을 바친 호국의 간성들이 갈수록 허탈에 빠지고 있다”면서 “배신행위를 한 통일축전 방북단
자유시민연대(공동대표 김한응 전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소장·송정숙 전 보사부 장관·임광규 변호사·한광덕 전 국방대학원장·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는 22일 성명을 발표, “평양 통일축전 방북단 중 일부의 이적행위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이들의 방북을 허가해준 임동원 통일부 장관에게 있다”면서 “국회는 헌법 65조1항에 의거 임 장관을 탄핵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성명에서 “임 장관은 검찰 등 공안당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과 범민련 남측본부 간부들의 방북을 허가해줬다”면서 “이는 결과
귀환 단원들이 말하는 '통제불능 6박7일'‘2001민족통일대축전’ 참석차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우리 측 337명도 평양 체류 기간에 격렬한 ‘남남 갈등’에 시달렸다고, 21일 오후 서울에 귀환한 방북단원들이 전했다.방북단은 평양 도착 직후인 15일 오후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통일탑)에서 열린 개막식 참가를 놓고 내부 갈등에 휘말렸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조성우 공동의장은 “북측이 ‘개막식 참가가 어려우면 참관만 하면 되지 않느냐’ ‘연도에 수만명의 시민들이 나와있다’며 우리 입장을 곤란하게
대법원 확정판결에 의해 현재 이적단체로 규정된 대표적인 단체들로는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와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을 꼽을 수 있다.지난 95년 정식 출범한 범민련 남측본부는 89년 범민련 남측본부 추진위원회 때부터 이미 대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됐다. 우리 공안당국은 ‘범민련 북측본부’를 사실상 북한 조선노동당의 하부 조직으로 보고 반국가단체로 규정했는데, 범민련 남측본부가 이들과 수시로 접촉한 사실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또 소설가 황석영씨의 밀입북 사건을 계기로 94년에는 범민련 해외본부도 대법원에서
-林장관 "관계 부처와 합의...訪北團 보내"-검찰 등 "방북 不可 분명히 밝혀" 재확인임동원 통일부 장관은 22일, 8·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방북단 중 범민련 남측본부 등 이적단체 소속 인사들의 방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는 전날 공안당국의 주장을 일축했으나, 공안당국은 이날도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다.임 장관은 이날 민주당 당무회의에 출석, 이번 행사가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공안당국의 방북승인 반대를 무시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관계부처와 상당한 협의를 거쳐서 보냈다”고 말
22일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회의에선 8·15 평양 통일대축전 방북단 중 일부가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통일탑’ 행사에 참석하고 ‘만경대정신 이어받아…’ 운운한 사태와 관련, “민간교류가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다. 일부는 임동원 통일부장관 책임론도 주장했다. 반면 일부 당무위원들은 “방북 승인은 적절한 조치였다”, “이번 사건은 해프닝에 불과하다”며 정부를 옹호했다.이인제 최고위원 =국민의 마음 속에는 두 가지 우려가 있다. 첫째는 대한민국의 정통성 훼손이 우려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북한의 통
-정부·일부 利敵 단체 '사전 조율' 의혹-한총련, 지난 6월 금강산 행사에도 참석정부는 지난 6월 15일 금강산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토론회에도 이적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 본부와 한총련 구성원들이 다른 단체 이름으로 방북 신청한 경우, 이들의 방북을 승인했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같은 ‘편법 방북’이 정부와 관련단체간의 상호 협의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편법 방북’ 승인 방침이 정해진 것은 지난 6월 초. 정부는 ‘6·15~8·15 남북 공동행사’와 관련, 통일부·국정원·법무부·경찰·문화관광
22일 민주당 일각에서 ‘8·15 평양 통일대축전’ 방북단 파문과 관련, 임동원 통일부 장관에 대한 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이날 임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당무위원 회의에서 “역사적으로 남북관계에 새로운 시작을 이뤘다는 대통령의 노력이 이번에 큰 손상을 가져왔다”면서 “통일부 장관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경재 의원도 “방북단 중에는 극좌에 가까운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며 “김일성 만세를 부르는 사람들이 통일을 주도하고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켜야 하며 통일부 장관의 책임있는 자세와 발언이 있어야 한다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의해 이적 단체로 규정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의 구성원이라도, 현재 사법 조치를 받고 있지 않을 경우, 개인 명의나 다른 단체 이름으로 방북 신청을 하면 금년 ‘6·15~8·15 남북 공동행사’ 참여를 승인한다는 변칙적인 방침을 이미 6월 초 세운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행사뿐만 아니라, 지난 6월 15일 금강산에서 열린 ‘민족통일대토론회’에도 한총련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 당국자는 22일 “6월 초에 민간에서
정부는 이번 방북단 파문을 계기로 방북허가 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남북간 민간교류 방식도 현재와 같은 정치행사성 대규모 군중대회 형식을 지양할 방침이다.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은 22일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 참석, 여당의원들의 남북 민간교류 방식과 방북허가 요건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에 '이번을 계기로 방북승인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과 행사방식의 문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임 장관은 그러나 '이번에 공안당국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방북을 허가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관계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은 22일 방북단 파문사태와 관련, '주무장관으로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평양에서 벌어진 일의 경위를 조사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임 장관은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무회의에 참석, '평양방문 일부 인사가 방북단 지도부의 지침과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북한측에 대해서도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도록 상황을 몰고간 점에 유감을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에 대해 천용택(千容宅) 국회국방위원장, 조
민주당이 22일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을 참석시켜 방북단 파문사태 보고받은 당무회의에선 이번 일이 남북관계 발전과 국가보안법 개정 노력을 저해했다는 우려와 남북간 민간교류 자체에 후퇴가 있어선 안된다는 견해가 함께 제기됐다.특히 이번 사태의 예견.통제력을 발휘하지 못한 데 대해 임 장관을 비롯한 정부측 책임을 묻는 주장과 법규위반 돌출행동을 한 당사자가 책임질 일이라며 임 장관을 변호하는 주장이 엇갈렸다.이날 정부측 책임론이 많이 제기되자 임 장관은 당사를 떠날 때까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다음은 이날 당무회의 발언 요지.▲천
수사당국은 22일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동국대 강정구(56) 교수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간부 등 남측 대표단 16명을 상대로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중이다.당국은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행사 참석 및 만경대 방명록 서명 경위 등을 정밀 조사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해 23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문제가 된 평양에서의 일련의 행위에 대해 위법성 여부를 판단해 내일 오전 중 신병처리 여부를 일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국가정보
재일본 조선인총련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에서 열린 `2001년 민족통일대축전'이 남과 북, 해외의 통일의지를 크게 과시했다고 평가했다.조선신보는 지난 20일 사설을 통해 '내외의 열렬한 지지와 기대 속에 진행된 2001년 민족통일대축전이 북과 남, 해외의 대단결과 통일의지를 크게 과시하였다'고 평가하면서 '조국통일 정세는 전환기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2일 보도했다.조선신보는 이어 '총련 일꾼들과 동포들은 자주통일의 기치, 애국애족의 기치밑에 대단결하여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전민족적 위업에 한
지난 5월 법원의 파산선고 이후 동아건설의 북한 경수로 공사지분 20% 배분문제를 놓고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컨소시엄 업체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더욱이 동아건설은 컨소시엄에서 자사를 배제하려는 움직임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필요할 경우 법정대응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22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3개 업체는 최근 잇따라 실무진 모임을 갖고 지분 배분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나 당사자간 이견조정이 쉽지 않아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지난해 12월 한전이 9천300억원
평양 `2001년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북 대표단은 21일 공동보도문을 합의, 채택했지만 양측 보도문의 내용이 조금 달라 주목된다.이날 위성중계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보도한 북측 공동보도문의 제2항에는 '외세의 간섭과 전쟁의 근원을 제거하며'라는 대목이 있지만 남측 보도문 내용에서는 이 대목이 빠져있다.남북 당국이나 민간 차원에서 합의된 보도문이나 발표문이 각자 입장에 맞게 용어가 바뀐 사례는 있지만 북측 보도문에 포함됐던 내용 자체가 남측 보도문에서 삭제된 것은 6.15남북공동선언 채택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이번 행사에 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