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30일, 이날 중 임동원 통일부장관의 사퇴를 최후통첩하듯 요구했다는 얘기가 전해진 이후, 청와대는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명예총재의 이 같은 통첩은 임 장관을 사퇴시키지 않을 경우 DJP 공조에 의한 공동 정부 운영 구도를 깰 수도 있다는 비수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들이민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김 명예총재의 발언이 전해지기 전인 오전까지만 해도 청와대 참모들은 “임 장관 경질은 안된다”고 거듭 배수진을 치고 있었다.박준영 대변인은 오전 공식 브리핑을 통해 “8·15 방북단 일부의 돌출적인 행
한나라당은 30일 자민련 의원 연찬회에서도 임동원 통일부장관 퇴진 결의가 나오자, 임 장관이 스스로 사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해임 건의안의 국회 표결에 대비한 택일에 들어갔다.이재오 총무는 “자민련과 협의해 해임안을 표결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를 택하겠다”고만 말할 뿐 정확한 시점을 공개하진 않았다. 자민련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이다.해임 건의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전에 표결해야 한다. 만약 8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31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 해임 건의안을 보고할 경우,
자민련 연찬회 'DJP 파기'경고30일 낮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자민련 연찬회에 참석했던 당직자들은 깜짝 놀랐다. 김종필 명예총재가 오후로 예정돼 있던 연설을 예고없이 앞당겨 오찬 연설을 하면서 쏟아놓은 발언의 강도 때문이다.김 명예총재는 임동원 통일부 장관 사퇴를 요구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측에서 ‘곤란하다’고 낸 반응에 대해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했는데, 유감천만”이라고 했다. ‘유감천만’이라는 말은 어찌나 컸던지 문 밖으로 새나와 행사장 로비를 쩡쩡 울렸다.김 명예총재의 이날 연설은 현 정권
북한이 8·15 방북단 파문과 관련, 한나라당을 비난하기 시작한 것에 대해 30일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국체를 보전하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김정일에게는 눈의 가시인 듯 하다”며 “한나라당은 국가 자존심과 국체 보전에 신명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김정일은 우리 국체를 뒤흔드는 세력을 친통일세력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통일을 가장하여 권력 세습을 공고히하고, 정권연장에 남북문제를 악용하려는 세력이야말로 반통일세력”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남에서는 김대중 정권에 의해, 북으로부터는 김정일 정권에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30일, 이날 중 임동원 통일부 장관이 사퇴할 것을 최후통첩하듯 촉구하면서 “청와대에서 무슨 생각을 하든 계속해서 물러나도록 강요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임 장관 경질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동정부가 깨질지도 모를 중대국면에 처했다.이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임 장관이 먼저 자진 사표를 제출하고 나서, DJP 간의 합의를 통해 사태를 모양 좋게 수습해야 한다”는 현실적 타협론이 제기되고 있다.김 명예총재는 이날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열린 ‘당무위원·국회의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30일 '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고 김홍재(金弘宰) 통일부 대변인이 전했다.김 대변인은 '일부 신문의 임 장관 사의 표명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밝힌 것처럼 임 장관의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의 뜻에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출근하던 임 장관은 사의 표명에 대한 진위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밝혔다.한편 익명을 요구한 정부의 한 당국자는 '임 장관의 거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자민련측이 요구하는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의 자진사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평양축전 방북단 일부의 돌출행동을 침소봉대해 햇볕정책의 근본을 흔들어선 안된다'며 '자민련 일부에서 임 장관의 거취를 거론하는 것은 매우 우려할 만한 일로 임 장관의 사퇴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햇볕정책은 공조의 기초이며, 햇볕정책의 주요 집행자가 임 장관인 상황에서 이를 근본부터 흔들려는 기도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북한은 평양에서 열린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측 일부 인사가 구속된 사실을 처음으로 거론하면서 남한 경찰당국을 `통일의 원쑤(원수)'라고 비난했다.평양방송은 29일 밤에 내보낸 대담 프로그램에서 남한 경찰이 평양 축전에 참가하고 돌아간 일부 인사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것은 '미제의 대 조선 적대시 정책에 추종해 통일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통일의 앞길에 장애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적인 책동'이라고 주장했다.방송은 그러나 비난의 대상을 경찰당국과 이른바 `일부 우익보수세력'으로 한정했을 뿐 남한 당국을 거론하지 않았다.평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29일 '국가보안법 수배자 외에 풍속위반 수배사범에 대해서는 8.15 당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며 8.15 평양축전 남측대표단 중 수배자가 있었음을 시인했다.임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에서 '방북단 중에 풍속위반 수배사범 1명이 포함된 것이 사실이냐'는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시인하고 '이번 사례를 거울 삼아 방북 승인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임 장관은 방북단 파문에 따른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 '이번 일을 거울삼아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으
현대아산이 지난 6월과 7월중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로 북측에 송금한 액수는 미화 56만7천달러인 것으로 29일 집계됐다.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현대아산측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의 6.8 합의에 따라 6월부터 금강산 관광사업 대가를 관광객 1인당 100달러로 계산해 북측에 지급했다.6월분 대가는 39만9200달러, 7월분 대가는 16만7800달러로 지난 7월 25일과 31일 북측에 각각 송금됐다.한편 정부는 6.8 합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금강산 관광이 사업자의 능력에 맞게 차질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
법무부가 ‘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할 방북단의 방북 승인 과정에서 출발 하루 전인 지난 14일까지 ‘방북 불허’ 의견을 통일부에 공문으로 전달했으나, 묵살된 문제(본지 29일자 1면 보도)가 29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뜨거운 쟁점이 됐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임동원 통일부장관이 그간 ‘관계부처와 협의해 방북을 허가했다’고 말해온 부분은 법무부의 의견서를 볼 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며 방북 허가 경위를 시간대별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특히 박관용 의원은 “법무부 의견을 무시한 이유가 무엇이고, 의견이 다를
임시국회 폐회를 이틀 앞둔 29일 여야는 임동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과 관련한 전략 숙의로 분주했다.◆ 해임안 처리 일정과 한나라당 전략 해임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처리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늦어도 30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보고를 해야 이번 국회중 표결이 가능하다. 그런데 30일에는 자민련 의원·당무위원 연찬회가 예정돼 있어 본회의 개회 자체가 힘들게 됐다. 한나라당은 자민련이 연찬회 시간을 약간 조정하면 본회의가 가능하기 때문에 끝까지 설득해본다는 입장이다.30일 본회의가 끝내 안될
29일 여야가 임동원 통일부 장관 사퇴 문제로 격돌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이데올로기 전장이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마치 통외통위 위원회장에 국경선이라도 그어져 있는 것처럼 임 장관 사퇴 문제에 대해 180도 다른 입장과 논리를 전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민련의 유일한 통외통위 위원인 김종호 총재대행은 “임 장관이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다.첫번째 발언자는 와병으로 수술을 받고 입원중인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발목에 링거를 꽂은 채로 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남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등 여 3당은 29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국정협의회에서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해임안 처리 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다음은 주요 발언요지.변웅전 자민련 대변인= 3당 공조를 위해서도 결코 표결까지 가서는 안 된다.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 임 장관은 북한 김용순을 관광안내까지 하는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국정원장이었고, 그 행동은 직책에 어울리지 않았다. 평양 조국통일 3대 기념탑 이적행위는 국기를 흔드는 중대 사안이었다.이양희 자민련 사무총장= 융통성있는 인사정책이 필요하다.이완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29일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짤막하게 답했다. 그러나 그는 “임동원 통일부 장관을 다음 개각 때 바꾸자는 의견들이 있다”는 질문에 “시끄럽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다음번 개각때 임 장관을 바꾸면 된다는 말이 있다.“누가 그런 얘기를 해?”(목소리 올리면서)―자진사퇴하라고 요구했는데.“자진사퇴하는 게 문제 해결로서 가장 바람직스럽다는 얘기여.”―임 장관에 대한 생각은 뭔지.“생각은 무슨 생각. 임 장관 스스로 물러나야지. 표결까지 가는 것은 모가 나는 것이야. 그래서 어제 중용지도(중용지도)를 얘기했는
청와대는 28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자, 놀라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전날 “당정개편은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로 교통정리한 뒤, 수습국면을 기대했으나 ‘역류흐름’이 나타나자 곤혹스러움이 더했다.전날 JP의 자택을 방문했던 한광옥 비서실장은 논평 요구에 “노 코멘트”라며 손을 가로 저었다. 남궁진 정무수석도 “쓸데없는 말로 JP의 심사를 불편하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JP가) 경륜이 있으니까 전체를 일괄하고 사태를 관조하면서 나라 전체에 미치는 영향까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는 29일 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전날 자신이 제시한 ‘중용의 길’의 의미는 “국회 표결 전 임 장관의 자진 사퇴”라고 밝혔다.그는 또 여권에서 제기되는 ‘다음 개각 때 교체’ 방안에 대해서도 “시끄럽다”고 역정을 내, 빨리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국회에서의 임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때 민주당에 협조할 수 없음을 강력히 시사했다.한때 흐지부지되는 듯 보였던 김 명예총재가 다시 강한 소신으로 돌아서면서 정국에 아연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 열리는 자민련 의원 연찬회의 최종 결론이 주
임동원 통일부장관은 지난 22일 민주당 당무회의에서 공안당국의 평양축전 방북승인 반대를 무시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박명환 의원이 공개한 법무부의 「검토 의견서」는 그의 말이 거짓임을 분명하게 드러내준다. 방북 결정이 최종 확정되기 전인 14일 통일부에 전달된 이 문건은 방북을 왜 불허해야 하는가에 대한 법무부의 명쾌한 설명이 들어있다. 법무부의 견해는 북의 선전선동에 이용될 우려, 북측의 통일방안에 대한 지지표명으로 간주될 가능성 이외에도 방북단 중에는 보안법 위반 전력자가 포함돼 있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임동원 통일부 장관 문제와 관련 “임 장관이 자진 사퇴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가장 바람직스럽다”면서, “(국회에서 해임건의안) 표결까지 가기 전에 임 장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8·15 방북단 파문에 따른 임 장관 해임건의안의 국회 표결을 앞두고, 임 장관 거취 문제가 여여간 최대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했다.청와대는 이에 대해 일단 해임건의안 표결 전 임 장관을 자진사퇴시키는 데 부정적인 자세여서, 자민련이 30일 있을 의원 연찬회에서 어떤 최종 결론을 내릴지에 일
국회는 29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를 열어 8.15 평양축전 방북단 일부 인사들의 돌출행동 파문과 관련, 임 장관 진퇴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임 장관은 `방북단' 파문과 관련, '물의를 야기한 인원에 대해 법적, 행정적으로 엄정 조치를 취하는 한편 앞으로 불법적 교류는 차단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임 장관은 또 '정부는 방북단이 3대 헌장 기념탑 행사에 참석할 경우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어 전원 방북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정했으며 법무부도 이런 맥락에서 불허 의견을 전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