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 끌어온 북한과 미국의 핵대결이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서는 양상이다.’진정한 변화’를 기치로 내건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 뒤 한동안 추이를 지켜보던 북한은 장거리 로켓발사에 이어 2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위기지수를 한껏 끌어올렸다.이에 맞서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들어가는 돈줄을 죄고 북한의 미사일 수출 등을 통제하기 위한 ’화물검색’이 포함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과 제2의 ’BDA(방코델타아시아) 사태’를 연상하는 강력한 금융제재 카드를 꺼내들 태세다.결국 북.미의 최고 수뇌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
북한이 지난 4월에 이어 또다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에 착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 알래스카주도 들썩이고 있다. 북한이 개발한 장거리 미사일의 사거리가 4천 마일(약 6천400km)에 이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알래스카나 하와이까지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알래스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은 미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발언을 믿을 수 없다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알래스카 주민인 데일 월버그씨는 "(이곳에는) 석유와 군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분명
북한이 지난 달 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새 미사일기지로 이송한 이후 이 기지와 다른 미사일기지 등에서 선뜻 이해되지 않는 동향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창리 기지에는 7일 현재까지 미사일 발사에 꼭 필요한 레이더와 이를 지원하는 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고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의 미사일 기지에서는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 5~6대가 숨바꼭질하듯출몰을 반복하는 정황이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이다. ◇동창리, 레이더시설 없고 주요인사 지속 방문 = 북한이 ICBM을 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
◇미국 디지탈글로브가 지난 3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북한의 퐁동리 미사일 기지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을 면밀히 분석한 한 이미지 전문가는 이 미사일 기지가 사용 준비를 마친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뉴시스북한이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대를 완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AP통신은 4일(현지시각) 미국 위성회사인 디지털 글로브사(社)가 찍은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설을 완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안보 정보 분석 싱크탱크인 글로벌 시큐리티의 팀 브라운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
미국 국무부가 북한 국경 침범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을 협상하기 위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북한에 파견할 수도 있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언 켈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여기자들이 소속된 커런트 TV의 설립자인 고어 전 부통령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켈리 대변인은 고어 전 부통령이 자신의 방북 추진 문제를 국무부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미국 정부 합동대표단이 5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과 북핵 문제 협의에 들어갔다. 주중 미국대사관은 "스타인버그 부장관 등 대표단이 5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면서 이날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과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 허야페이(何亞非) 외교부 부부장,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잇따라 만난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그밖에도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도 별도 회동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시험재개는 일시적으로 중단되긴 했지만 지난 20년 가까이 진행돼온 협상절차를 갑자기 반전시켰다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5일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고문에서 북한 핵문제는 단순한 지역문제가 아니라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이제 기본적으로 2가지안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북핵문제는 미국으로서는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은 물론 강대국으로 재부상하는 러시아, 핵심 동맹인 한국, 일본과의 관계 등과 관련되는 문제이자 테러단체 등에 대한 핵확
북한은 올해 안에 핵무기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연내에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이징의 외교.안보 소식통들은 5일 북한은 수년 전부터 군부의 주도아래 핵탄두를 가진 ICBM 개발을 추진한 결과 이의 제조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탄두 ICBM의 완성을 위해 이달 중순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ICBM을 시험 발사하는 데 이어 연내에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했다.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글로벌시큐리티(G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은 현재의 북핵사태 해법으로 군사적 압박을 비롯한 대북 강경노선의 채택을 경계하면서, 국제사회는 6자회담 복원 등 정치.외교적 대화 노력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는 5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기고문을 통해 최근 북핵 상황 악화의 원인.배경을 둘러싸고 전문가들의 분석들이 다양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명확해야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목표는 북한과의 정치적.외교적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며, 특히 6자회담의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연쇄 미사일 발사실험에 맞서
방한중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4일 청와대를 방문,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현인택 통일장관과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잇따라 만나 북한의 핵실험 이후 양국 공조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특히 스타인버그 부장관을 수행중인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차관은 이날 별도로 과천청사에서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만나 국제금융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금세탁과 위조지폐 방지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스타인버그 부장관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의 장거리 로켓 기술이 일정수준 이상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4월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장거리 로켓이 비행거리 확장뿐 아니라 고난도 기술로 손꼽히는 로켓의 자세제어 능력과 관성.위성 통합항법시스템 등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4일 국방대에 따르면 무기체계분야 전문가인 권용수 교수는 지난달 29일 원광대에서 열린 국방안보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북한 미사일 위협과 전망'이란 논문을 통해 "북한이 공개한 로켓 발사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로켓기술이 상당한 수
◇사진은 지난 2006년 10월 미국의 권위있는 군사전문지 '글로벌 시큐리티'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차 핵실험 가능 지역으로 주목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주변 지오아이 위성사진./연합북한의 2차 핵실험(5.25) 이후 열흘째가 되도록 핵실험 증거로 간주되는 방사능 물질들이 검출되지 않은 데 대해 북핵 전문가인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은 "이번 핵실험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화강암 지대에서 100m 이상 지하로 들어간 실험장에서 폭발이 이뤄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폭발이 일어나면 실험장 갱도가 막히고 고
미화 100달러 위조지폐인 '슈퍼노트'의 존재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2005년 9월 'BDA(방코델타아시아) 사태'의 시발점이 됐던 미국 정부의 위조지폐 제조 일당 소탕작전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스모킹드래곤'이라 불렸던 이 작전은 불법적인 달러위조를 포함한 범죄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14개 미 정부 부처에서 200여 명의 전문가가 동원돼 펼쳐졌다. 미 법무부는 2005년 8월 비밀요원 중 남녀 한 쌍을 연인 관계로 가장해 미국 뉴저지 앞바다에서 선상 결혼식을 열고 무기와 위조지폐, 마약, 위조담배를 미국에 밀수한 혐의를 받는 범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회담의 틀과 유용성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지향해 2003년 8월 처음 시작된 6자회담이 2차례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 생명력을 다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등 대결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6자회담을 중심으로 한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있다. 제임스 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이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회담의 틀과 유용성에 변화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반도 비핵화’를 지향해 2003년 8월 처음 시작된 6자회담이 2차례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제 생명력을 다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대안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 등 대결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6자회담을 중심으로 한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있다.제임스 스타인버그
한국자유총연맹(총재 박창달)은 4일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 도심서 연다. 총연맹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용산동 용산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회원 1만5천여명이 참석하는 '북한 핵실험 범국민 규탄 대회'를 열어 정부에 강력한 대북 제재를 요구할 예정이다. 총연맹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준비는 한반도 안보와 세계 평화 질서에 위협을 가하는 도발이다"라며 "이제는 국민이 광우병 정국을 걱정하는 촛불이 아니라 북핵 위협을 걱정하는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연맹은 이 행사에서
◇27일 멀리 북한이 바라보이는 중국측 압록강변에서 중국 단둥 주민들이 저녁 바람을 쐬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6자 회담에 정면대치되는 이번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중국이 긴장 완화를 위해 수년간 펼쳐온 '조용한 외교(quiet diplomacy)' 입장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뉴시스중국 단둥(丹東)에서 북한 변경(邊境)관광이 3년만에 재개됐으나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핵 실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준비 등 북한이
2일 열린 조선일보-CSIS 포럼 3차 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서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실제 중국이 할 것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 정부 고위 관리는 "중국은 과거에 북한에 압력 넣기를 꺼렸으나, 최근 들어 북한이 너무 나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력이 증강되고, 한국과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북한의 모든 화물은 중국의 항구와 영공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대량살상무기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한 지 열흘째인 4일 현재까지 핵실험을 단정할 만한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당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 이후 남한 상공과 동해 상공에서 포집한 대기 성분을 분석하고 있지만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물질은 검출되지 않고 있다. 핵실험 후엔 크립톤(Kr-85)과 크세논(Xe-135) 등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는 방사능 물질이 대기로 방출되는 데 이 가운데 크립톤은 수십 년간 공기 중에 남아 핵실험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된다. KINS는 북한
북핵 문제와 한미동맹을 주제로 다룬 1·3세션에서 한국의 '핵주권' 문제가 자주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도 가급적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신각수 외교통상부 2차관은 "한국에서 논의되는 핵주권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으로 비친 것은 오해"라면서, "세계 5대 원자력발전 규모를 가진 국가로서 핵폐기물을 재처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핵주권의 의미"라고 말했다. 김승환 명지대 교수도 "한국 국회의원들이 북한 핵무장에 맞서기 위해 남한의 핵무장 필요성을 제기했을 때 깜짝 놀랐다"면서 "핵무장보다는 미국의 핵우산을 확대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