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는 26일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에 따른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에 대해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철저하게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신고 내용의 검증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후쿠다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실 출입 기자단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 비핵화의 실현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본의 최대 대북 현안인 자국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핵문제와 함께 납치문제의 해결을 모색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후쿠다 총리는 미국의 테러
북미 양국은 북핵 신고에 대한 정밀 검증에 합의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관리가 26일 밝혔다.북미 양국은 비공개 합의를 통해 미국이 북한의 핵신고 내용을 문서와 인터뷰,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정밀 검증하기로 했다고 익명의 관리가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보도했다.미국은 이에 따라 북한이 신고한 플루토늄 수치 등을 다각적인 방법으로 이중 점검할 것이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일본을 방문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북한의 핵신고가 완전하고 정확한 것인지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믿는다며 “예컨대 북한이 제시한 플루토늄
유 장관은 “북한의 신고서 제출은 10.3합의에 따른 가장 핵심적 조치로써 완전한 비핵화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한 중요한 시발?굼繭窄?“다음 단계인 핵폐기의 토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는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신고서 내용에 북한의 핵관련 시설목록과 플루토늄 추출량 등 필수적이고 중요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6자회담을 통해 만들어진 검증체계를 통해 신고서의 정확성과 완전성이 규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핵무기와 관련한 모든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북한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한 26일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연막 전술을 펼쳤다.베이징 주재 세계 각국 특파원 50여명은 북한 고려항공이 도착하는 이날 오전 11시50분(이하 현지시간) 훨씬 이전부터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 귀빈실 입구에 진을 쳤다.공항 귀빈실 입구를 지키는 공안으로부터 “중국 주재 조선대사관 의전차량이 귀빈실 주차장을 이용하겠다며 이미 예약을 했다”는 말을 듣고 기자들은 잔뜩 긴장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이 부상이 직접 핵신고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은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를 26일 일제히 긴급 뉴스로 크게 보도했다.미국 언론은 북한이 오랫동안 지연됐던 핵신고서를 중국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백악관도 이에 상응해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와 적성국교역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북한의 핵신고와 관련,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이 즉각 성명을 발표한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핵 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연합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26일 북한이 핵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한 것을 평가하면서도 이번 조치가 궁극적으로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대체로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이들은 또한 이번 핵신고서 내용에 핵무기와 관련된 내용이 반영되지 않는 등 그간 미국이 요구해 왔던 ‘완전하고도 정확한’ 수준의 신고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 절하했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도 조지 부시 대통령 재임기간에는 완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신고했다고 해서 핵폐기
북한이 26일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또 미국이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절차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한 관리는 이날 오후 2시30분(현지시간) 중국 외교부에 도착해 관련서류를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에게 핵신고서를 제출했다./연합
북한이 26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한 신고서에는 북한 핵문제의 핵심인 플루토늄과 관련된 사항이 주로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조만간 각국에 회람시킬 신고서는 대략 45∼50쪽 분량으로, 크게 보면 영변 5MW원자로를 비롯한 핵 관련 시설 목록과 플루토늄 추출 및 사용 현황으로 나눌 수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페이지 수로만 보면 핵 관련 시설에 대한 설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관심은 무기급 플루토늄의 추출량으로, 신고서에는 36∼37㎏ 정도로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핵 신고를 했지만 검증을 거쳐 신고 내용이 정확하다는게 확인될 때까지는 엄밀한 의미에서 신고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북핵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26일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량 등을 적시한 핵신고서를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한 의미가 적지 않다면서도 검증을 거쳐야 신고가 완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10.3합의’에서 합의된 시한을 6개월 가까이 넘기는 진통끝에 핵 신고가 이뤄졌지만 외교 당국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자축’하기보다는 검증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 문제가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로 일단 비핵화 2단계는 사실상 매듭단계에 들어섰지만 다음 단계에 가서도 현재의 기류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비핵화 2단계를 매듭지으면서 핵폐기 로드맵 마련을 위한 협상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재의 6자 수석대표회담은 물론 외교장관급에서 협상을 벌여 3단계의 지향점 등을 제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3단계 협상의 성패는 비핵화 3단계의 핵심인 핵폐기에 대한 지향점을 놓고 북한과 미국이 같은 생각을 갖느냐가 관건이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를 계기로 비핵화의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게 됐지만 정부의 비핵.개방 3000 구상은 아직 가동 단계에 접어들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비핵화하고 개방하면 10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 3천달러가 되도록 하겠다는 이 구상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놓을 당시부터 ‘북핵 폐기 후’를 상정한 것이기 때문에 폐기 과정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등 현실성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따라서 이 구상이 북핵 진전에 보조를 맞춘 ‘단계적 접근법’이자 북핵문제 진전과 남북관계 발전간의 ‘병행론’이라는 입장을 정
북한의 핵신고와 미국의 정치적 상응조치(테러지원국 지정해제 등) 착수를 계기로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남북 당국간 관계는 아직 ‘단절’이라는 터널 속에 놓여있으며 그 끝 역시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당국간 대화가 중단된 현 국면을 ‘조정기’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명박 정부 출범 4개월이 지난 지금 남북관계 경색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이 정식으로 대화 한번 못하고 있다는 점이 그 한 배경이다. 현 정부는 출범 초기 ‘비핵.개방 3000’을 내세워 남북관계 진전을 북핵
경제계는 26일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북미 관계가 호전되면 개성공단 등 남북간 경제협력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조선과 철강, 건설 등 북한과의 경협을 추진해온 업계는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사업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태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북한이 이번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된 것은 우리 정부의 비핵화 외교가 실질적인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평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임기말 급진전 양상을 보이는 북미관계가 클린턴 행정부 말기의 전례와 달리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 후에도 계속 진전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때처럼 급제동이 걸리며 후퇴한 역사를 되풀이할 것인가 물음에 일단은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전망을 낳는 8년전과 차이점은 무엇보다 2000년 북미관계는 '말 대 말'의 수준에 머물렀다면 현재 양자 관계는 '행동 대 행동'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 있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선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
북한의 핵신고에 따른 상응조치로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고 적성국교역법 적용 대상에서도 빠지면 북한의 대외경제 환경이 개선돼 만성적인 경제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다른 제재조치들이 남아 있고 북한의 실패한 경제정책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테러지원국 지정의 해제 등만으로 단기간에 북한의 경제가 활성화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북한의 대내외 경제여건이 호전되는 과정의 본격적인 시발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장기적으로 북미관계의 정상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점진적으로 이뤄질 각종 제재의 해제 초입에서도 교역,
북한의 핵신고와 그에 따른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그에 이어 예정된 북한 영변 핵시설의 냉각탑 폭파 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핵폐기 2단계 조치의 마무리와 3단계 진입 국면이라는 일치된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은 일련의 핵조치의 의미와 앞으로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 북한 핵문제의 2단계 조치가 마무리되고 3단계가 시작될 수 있는 계기다. 이제는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군사적 신뢰구축 문제를 한국이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가 굉장히 중요하
북한이 26일 6자회담 10.3합의에 따라 영변 원자로에서 생산한 플루토늄 양 등을 적시한 핵 신고서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했다. 미국은 상응해 이날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하는 절차에 돌입하며, 그에 따라 북한은 27일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하는 이벤트를 연출할 예정이다.다음은 북한의 핵개발 시작부터 냉각탑 폭파에 이르기까지 주요 과정을 정리한 일지. ▲1953.3 = 북, 소련과 원자력 평화적 이용 협정 체결 ▲1962. = 북, 영변에 원자력 연구소 설??963.6 = 북, 소형 연구용 원자로 IRT-2000 소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통합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26일 “전 정부에서 한.미관계가 잘못됐다면 찰과상 정도인데 현 정부는 한미관계를 골병들게 했고 남북관계는 골절시켰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남북관계 돌파구는 무엇인??주제의 당내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북핵문제는 그 동안 우리가 설계, 한.미공조와 남북소통을 바탕으로 한.중 조율을 통해 이끌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 정부는 충분한 설계없이 (북핵 문제 등에) 접근했다”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설계한 상태에서 한미공조와 남북소통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핵무기 폐기와 관련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경우, 프랑스는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할 용의가 있다고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이 26일 밝혔다. 쿠슈네르 장관은 북한이 26일 중 핵신고서를 제출키로 예상되는 점을 환영하면서도 IAEA 전문가들이 내리는 결론을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쿠슈네르 장관은 일본 교토(京都)시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든게 희망대로 되고, IAEA가 최초로 긍정적인 결론을 내린다면 프랑스는 다음 단계를 고
중국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북핵 문제 및 6자회담과 관련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아직도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오후 6시 외교부에서 긴급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서와 6자회담 재개 일정에 대해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할 핵신고서를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옮겼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북한이 제출할 핵신고서가 오늘 인편으로 주중 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