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위해 1천950만달러(약 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있다고 국무부가 3일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핵 폐기비용 지원과 관련, "국무부의 비확산 및 군축기금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 기금 가운데 2천만달러를 활용가능한 데 현재까지 1천950만달러가 영변 핵시설 불능화 예산으로 배정됐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불능화하기 위한 12개의 조치 가운데 9개 조치를 완료했다고 언급했다. 미국 정부는
미국 의회는 북한 핵시설을 폐기하고 사용 후 핵연료를 재처리하기 위해 내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5억7천500만달러(약 5천965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미 의회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의회는 4년간 북핵 폐기 비용을 내년 예산안부터 반영하기 위해 작성한 추계서에서 북한 영변의 핵연료봉 공장, 원자로,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폐기 대상으로 잡아, 내년 3억달러를 시작으로 2010년 2억달러, 2011년 5천만달러, 2012년 2천500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중국 외교부는 내주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차기 북핵 6자회담 일정과 관련,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차기 회담의 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 관련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 대변인은 "우리는 각 당사국들간에 합의가 이뤄져 구체적인 일정이 조속히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회담을 6자 수석대표 회담이라고 언급해 차기 회담은 전체 회담이 아니라 규모를 줄인 수석대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3일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진전'으로 환영하면서 국제사회가 지금과 같은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내주 일본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 앞서 마련된 회원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북핵 사태와 관련, "진전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에 긍정적 동기를 부여하는 체계를 신설해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또 영변 냉각탑 폭파를 언급, "북한 지도부가 취한 조치를 포함해 최근에 이뤄진 결정들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 영변의 핵시설 냉각탑이 6월 27일 오후 폭파되는 모습 연속촬영한 장면./연합자료사진워싱턴 포스트(WP)는 2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한이 핵신고서 제출후 45일 이내에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조치에 착수했지만 북핵 신고에 대한 검증작업이 8월 중순인 45일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포스트는 북한 핵신고 검증작업 과정에서 북한이 비협조적인 것으로 판명될 경우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가 중단될 수 있음을 미국 관리들은 시사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포스트는 북한이 지난주
북핵 문제가 진전 조짐을 보임에 따라 비핵화를 남북관계 발전과 연계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도 재점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비핵.개방 3000’ 구상과 함께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를 모토로 내 걸었지만 북측의 강한 반발 속에 7월 초 현재 북한과의 당국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상호주의가 가미된 호혜적 협력을 추진하고 여론에 기반한 투명한 남북 관계 정립과 함께 국제공조를 통한 북핵 해결을 우선 과제로 상정했다. 그에 따라 정부는 북의 요청이 있어야 지원한다는 대북 식량지원 원칙과 북핵 진전과
수만t의 미국 지원 식량을 북한에 배분했던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보급하면서 고립된 나라에서 예상치 못했던 접근의 자유를 누렸다고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AID) 존 브라우스 북한담당관이 2일 밝혔다. 하지만 북한의 이 같은 새로운 개방은 김정일 정권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철폐하는 쪽으로 움직이도록 이끈 지루한 정치적 협상의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지원프로그램에 따른 3만7천t의 밀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 가운데 일부를 파괴한지 이틀후인 지난달 29일 도착했다. 많은 뉴스매체들은 핵시설 파괴와 식
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북한 상황’이 1년 만에 개선됐다고 국제위기감시기구(ICG)가 분석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문제 연구기관인 ICG는 2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월간 보고서 ’위기 감시(Crisis Watch)’ 7월호에서 지난달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과 냉각탑 폭파, 미국과 일본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6자회담 재개 전망 등을 호재로 꼽았다. ICG는 세계 70여개 국가 및 지역의 갈등 상황을 분석해 매월 초 ’개선(↑)’, ’악화(↓)’, ’불변(→)’으로 표시하고 있다. ICG는 방코 델타 아시아(BDA)에 동결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방침을 의회에 통보한 가운데 일부 미국 의원들이 대통령 권한인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요건을 법으로 규정하는 입법을 추진중이어서 주목된다. 1일 미 의회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테러.비확산무역소위의 브래드 셔먼 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주)은 지난 달 26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조건을 법으로 규정한 가칭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요건 강화법안(H.R.6420)'을 제출했다. 법안은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핵신고서를 제출했음을 부시 대통령이 의회에 증명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으로부터 6자 수석대표회담 재개 일정 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회담 일정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DC에 소재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6자회담 최신내용'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에서 6자 수석대표회담 일정과 관련, "중국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으며 아직까지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증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라면서 "이번 주에는 어떤 검증을 추진하고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검증이
9개월간 사실상 ‘휴업상태’였던 북핵 6자회담이 내주 재개될 전망이다. 의장국 중국이 회담 재개일정을 참가국들에 회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조만간 일정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략 일본에서 7~9일 열리는 G8(선진8개국) 정상회담 일정이 끝난 직후인 10일 재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개되는 회담에서는 크게 ▲핵신고 내용을 평가하고 ▲ 신고내용의 검증 및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며 ▲핵폐기 논의를 어떻게 해 나갈 지 협의하는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 밖에 7월 말 개최가 거론되는 6자 외무장관회담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에 따라 오는 10일부터 6자 수석대표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을 참가국들에 회람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일 “중국으로부터 회담 재개일자에 대한 의견서를 받았다”면서 “아직 참가국들의 의견 수렴과정이 진행중이어서 일정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오는 7~9일 일본에서 열리는 G8(선진8개국) 정상회담 일정과 겹치지 않는 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6자회담은 G8 정상회담 일정이 끝난 다음날인 10일부터 열릴 가능성이 크며, 대략 3
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북핵문제에 진전이 이뤄지는 것을 계기로 남북관계도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경협활성화, 이상가족 상봉 등 인도분야 협력 확대, 식량난 해소 협력 등을 강조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는 북한의 핵신고, 냉각탑 폭파와 같은 북핵문제 해결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북핵문제 진전에 따라 남북관계 발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지가 다소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정부가 앞으로 ▲경협 활성화 ▲인도적 분야 협력 확대 ▲북 식량난
미 하원 외교위 소속 에드 로이스 (공화.캘리포니아)의원은 30일 북한이 지난주 제출한 핵신고 내용은 “불완전하다”(imcomplete)고 비판하고, 이는 자칫 이란과 같은 정권에 핵무기는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로이스 의원은 이날 동료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의 핵신고는 당초 제출하려던 계획보다 15개월이나 늦은데다 불행하게도 불완전하기까지 하다”면서 “나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로이스 의원은 “북핵 신고서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안보통일연구부장'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으로 시작하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이라는 시가 있다.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나 아는 시이다. 그런데 '진달래꽃'의 무대인 영변 약산에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어마어마한 시설이 존재한다. 바로 약산 밑에 북한 핵개발의 메카가 있다. 전기의 40% 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는 한국이 자랑하는 대덕 연구단지는 40만평에 시설이 30개 정도인 반면, 원자력발전소가 하나도 없는 북한 영변 핵시설은 250만평에 시설이 280개에 달한다. 더욱이 평화적 이용과는 거리가 먼 핵폭탄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30일 북한의 핵폐기를 돕기 위해 미국 정부의 예산을 지원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핵장치 실험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실시한 국가에 대해선 미국 정부의 지원을 금지한 이른바 ‘글렌수정법’ 적용에서 면제돼 미국 정부의 지원하에 핵폐기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08 회계연도 추경예산법안’ 서명식을 갖고 민주.공화 양당이 초당적 합의로 이 같은 법안을 확정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
북한의 평양 시민들 사이에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및 적성국교역법의 적용 종료를 환영하는 가운데 “조(북)미 사이 대결과 불신의 관계를 평화공존의 관계로 바꾸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30일 전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이 신문은 “6자회담과 조미협상의 전 과정에 관철되는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은 국내(북한) 인민들에게도 미국과 관계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기준?굼繭窄?“평양시민들은 조선 문제에서 언행 불일치를 드러내곤 하던 미국이 이번에 6자 합의에 따라 끝내
북한의 핵신고서 제출과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절차 착수,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등 대형 이벤트가 지난주 이어졌지만 정작 6자회담 재개일정은 30일 현재까지도 확정되지 않고 있다. 6자회담의 핵심 플레이어인 미국은 조기 재개를 추진하는 모습이지만 의장국 중국은 여전히 회담 재개일정을 참여국들에 공람시키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30일 “아직 중국으로부터 회담 재개일정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제시가 없다”면서 “곧 구체적 일정이 담긴 의견서가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러 정황을 감안하면 미국은 6자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절차에 착수하고 북한에 대한 적성국교역법의 적용을 종식시킬 것을 선언한 것은 미국 대북 적대정책의 "포기를 실물로 보여주는" 것으로 비핵화의 실현을 위한 북미간 "신뢰구축을 촉진시키는 데서 중요한 의의"을 가진다고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30일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제재해제의 '경제적 혜택'에 초점을 맞춰 조선(북한)의 '목적'을 해설하는 언론들은 조선반도 핵문제의 본질을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이 26일 플루토늄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적시한 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에 대한 검증이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 검증 메커니즘은 조만간 재개될 북핵 6자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지만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이미 두 차례에 걸친 3국 수석대표 회동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의 대상이 될 북한은 미국과의 핵 신고서 협의 과정에서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검증 방법 등에 대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30일 “미국은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발효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