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윤(화면 왼쪽 아래)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민주당 친문 모임이 주최한 '한미 관계' 관련 화상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민주주의 4.0 연구원 제공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일 민주당 친문 모임이 주최한 ‘한미 관계’ 화상 회의에서 1년여 남은 한국 대선을 언급하며 “워싱턴은 한국이 안보를 희생하면서 북한을 선거에 활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원하는 행동을 북한이 안 하면 제재 완화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오바마·트럼프 행정부에 걸쳐 대북 대표를 지낸 그는 워싱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24일 독일 외교부 주관으로 제46차 인권이사회 고위급회기 계기에 개최된 '다자주의 연대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외교부 차관이 유엔인권이사회 고위급 기조 연설에서 “우리 정부는 북한 내 인권 상황에 엄청난 관심과 우려를 갖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 인권을 실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했다. 그런데 북 인권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 사례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문 정부는 올해도 유엔의 ‘북 인권 결의안’ 제안국에 불참할 것이라 한다. 3년 연속이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3일 국회 국방위에서 박정환 합참작전본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지난 16일 북한 남성의 동해안 귀순은 거의 붕괴 상태에 있는 한국군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3일 합참에 따르면 북 남성이 우리 해안을 걸어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동안 CCTV에 10번이나 찍혔지만 군은 8번째까지 까맣게 몰랐다. 전방 감시 장비가 2번이나 경고등과 경고음을 울렸는데도 그냥 무시했다. 감시병은 바람 등으로 인한 오경보로 판단했고 간부는 통화 중이었다. 경계를 아예 안 한 것이다. 임무 수행을 안 하고 있는 부대가 여기
문 정권에서 망명한 북 조성길(왼쪽) 이탈리아 주재 대리대사와 류현우 쿠웨이트 주재 대리대사.고위급 탈북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의도적 홀대로 생활고까지 겪고 있다고 한다. 2년 전 귀순한 류현우 쿠웨이트 주재 대리대사와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리대사 등은 아직 뚜렷한 직장이 없다. 전 정부까지만 해도 고위직·전문직 탈북민들은 국정원이나 산하 연구원에 자리를 잡았다. 미 CIA도 모르는 북한 고급 정보가 많았고 북한에 대한 내부 시각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류 대사는 ‘한국 정부에서 연구원 취직을 요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전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정의용 외교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2019년 11월 탈북 어민 2명을 강제 북송한 이유에 대해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안 봤다”고 했다. “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 일반 탈북민하고는 다르다”고도 했다. 동료 선원들을 살해한 흉악범이라서 대한민국 국민 자격이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정 후보자는 국가안보실장으로서 이 사건 처리를 총지휘했다.“대한민
김정은과 귀엣말 나누는 정의용 2018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으로 방북했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평양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확산 의지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김정은은 한반도 정세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지도자로 비핵화 의사가 아직 있다”고 한 것에 대한 공개 반박이다.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팀이었던 랜들 슈라이버 전 국방부 차관보는 “김정은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겠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왼쪽)과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청문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아직 있다”고 했다. 그 근거로 2018년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과 자신에게 영변 공개를 약속했고,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한 점 등을 꼽았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비핵화 언급을 한 것은 10차례도 넘을 것이다. 그러면서 쉬지 않고 핵을 개발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 비핵화' 요구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이 정권은 그런 차원이 아니라 김정은이 약속했기 때문에 ‘비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국방부가 2일 ’2020년 국방백서'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년 전 국방백서의 “전작권 전환을 안정적으로 추진 중”이란 표현보다 ‘속도’를 강조한 것이다. 원인철 합참의장도 이날 미 합참의장과 통화에서 전작권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국방백서는 북한군이 미사일 여단을 2년 전 9개에서 13개로 확대했다고 했다. 실제 김정은은 2019년 핵 탑재가 가능한 신형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야당이 제기한 북한 원전 추진 의혹에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라고 비판했다.산업부가 공개한 ‘북한 원전 건설 문건’을 보면 ‘구체적 추진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서가 달려 있다. ‘내부 검토 자료’라고도 적혀 있다. 그럼에도 17건의 문건이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5월 2~15일 집중 작성됐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다. 상부나 또는 그 윗선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원자력국 실무자들은 문건 작성 불과 한 달
산업부의 북한 원전 추진 관련 문건정부가 북한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어 주려고 한 정황이 담긴 문건에 대해 청와대는 “해당 공무원 개인의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했다. 산업부는 “정상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남북 협력을 실무차원에서 검토하고 정리한 것뿐”이라고 했다.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방안이 산업부 공무원 몇 명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원전이 동네 변전소라도 되나.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의원은 작년 11월 조선일보가 ‘산업부가 삭제한 문건에 북 원전 건설 파일이 있다’고 처음 보도했을 때 “소설 같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부처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뉴시스통일부가 21일 신년 업무 보고에서 “남북 공동 연락 기능을 재개할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북이 우리 자산인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선 단 한마디 비판도 없이 새 연락 기구를 만들겠다고 한다. 우리 공무원을 총살한 것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김정은이 “비본질적 문제”라고 걷어찬 방역·환경 협력까지 추진을 검토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북·미 대화 조기 재개를 통해 실질적 비핵화 과정에 돌입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문 정부가 주선한
북한 김여정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강경화 외교장관을 경질했다. 강 장관은 정권 출범 때부터 함께했던 장관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역할과 존재감이 없는 외교장관을 바꾸라는 지적에 귀를 닫아왔다. 대통령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장관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래서 강 장관은 5년 임기를 함께할 것으로 봤다. 외교부에선 ‘오(5)경화'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번에도 개각 대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런 강 장관이 돌연 경질된 것이다. 청와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맞춰 교체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 문제를 “필요하면 남북 군사공동위를 통해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했다. 김정은이 노동당 대회에서 “미국과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지해야 한다”고 압박한 데 대한 답변이다. 군 통수권자가 적의 위협에 대한 방어 훈련을 적과 협의하겠다고 한 것이다.북이 핵 무기, 시설 전부를 신고하는 등 진정한 비핵화 조치를 취해 한반도에 평화 체제가 자리 잡아 간다면 한미 연합 훈련도 당연히 논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지난해 한국사 교과서를 새로 선정한 전국 고교 중 70%가 채택한 교과서가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폭침당한 사실을 기술하지 않았다. 북한의 폭침 사실 자체를 누락하거나, ‘침몰’이나 ‘사건’으로 서술해 도발 주체를 명시하지 않은 것이다. 8종 가운데 북한에 의한 ‘천안함 피격’을 밝힌 교과서는 2종밖에 없었다.또 북한에 대해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이라고 쓰면서도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격하해 표현한 교과서가 다수였다. 다수의 역사 교과서가 이렇게 북한에 대한 비판적인 서술을 회피하고 남한에 대해선 평가 절하를 해 사실
김정은이 당 대회에서 핵추진 잠수함, 극초음속 무기, 무인 정찰기 등 신무기 개발을 공언했다. 김정은이 노동당 대회에서 북 헌법보다 상위인 당 규약을 바꿔 ‘강력한 국방력으로 조국 통일을 앞당긴다’는 내용을 넣었다. 무력에 기반한 통일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실제 김정은은 핵 추진 잠수함, 전술핵, 극초음속 무기, 정찰 위성, 무인 정찰기 개발을 공언했다. “설계가 끝났다” “시험 제작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어느 것 하나만 성공해도 한반도 안보 지형을 송두리째 흔들 것이다.북이 핵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면 재래식 잠수함밖에 없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일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사업총화 보고를 하고 있다.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47차례나 핵을 언급하면서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완전무결한 핵 방패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36차례나 핵(核)을 언급하면서 “책임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완전무결한 핵 방패를 구축했다”고 했다. 그동안 명분으로나마 내세웠던 ‘비핵화(非核化)’라는 단어는 아예 사라졌다. 2018년 김정은 신년사에서 느닷없이 등장한 평화 카드로 시동이 걸린 뒤 3년간 이어온 비핵화 협상
5일 수감자들에 대한 코로나 감염 6차 전수검사를 앞두고 구치소 관계자가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 /뉴시스동부구치소 수감 도중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윤창열씨 사연은 소름이 끼친다. 윤씨는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고 외부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27일 사망했다. 구치소 측은 윤씨 가족에 “코로나로 병원에 옮긴다”고 통보했을 뿐 어느 병원인지도 말해주지 않았다. 가족은 윤씨가 죽기 50분 전에야 병원으로부터 “임종 직전”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여기가 북한 강제수용소인가. 이건 수감자 인권을 아예 말살한 것이다.다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2월 국회에서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종결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다. /뉴시스통일부가 유럽의 안보 전문가들에게 대북전단금지법을 옹호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금지법이 북 인권을 무시하거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내용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메일을 받은 유럽 전문가는 본지에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법”이라며 “한국 정부가 (국제 사회) 비판을 피하려고 매우 빨리 (유럽) 전문가들에게 연락한 방식이 재미있다”고 했다. 북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면 감옥에 보낸다는 악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이 국회 상임위서 대북 전단 금지법을 통과시키고 있다. /연합뉴스대북 전단 금지법이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북한으로 자유로운 정보 유입이 중요하다”고 했다. 국내 시민단체 27곳은 헌법재판소에 전단 금지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미국·영국·유엔 등 국제사회는 물론 국내외 인권 단체의 비판과 우려가 쏟아지는데도 북한 주민에게 진실을 알리면 감옥에 보낸다는 반(反)민주 입법 절차가 마무리됐다. 국제사회의 비판에는 “내정 간섭”이라고 맞섰다. 북한이나 중국 등이 표현의 자유와 인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 이완규 변호사(왼쪽)가 2020년 12월 10일 열린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종료 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석웅 변호사. /김지호 기자법무부가 10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시작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외부 징계위원 3명 가운데 교수 위원이 사퇴하고 판사 출신 위원은 징계위에 불참했다. 윤 총장 징계가 부당하다고 항의한 것이다. 이에 추미애 법무장관이 정권 편 인물을 사퇴 위원 대신 징계위원장으로 선임한 뒤 5명으로 징계위를 강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