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이스라엘이 최근 북한과 이란간 핵개발 협력설을 기정사실화하는 등 "허튼 여론"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우리 공화국(북)은 당당한 핵보유국의 지위에 맞게 자기 할 바를 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핵보유국으로서 자기 할 바를 다하고 있다'는 주장은 북한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28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동안 핵무기의 관리와 사용, 전파(확산) 방지와 핵군축 문제에서 책임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뜻으로 보인다./연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5일 북미대화 결과를 보고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 대해 존 페퍼 미 정책연구원 외교정책포커스 소장은 북한이 현재 협상에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진보성향인 페퍼 소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언급이 보도된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 시점에서 협상에 꽤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퍼 소장은 "북한은 양자 및 다자대화에 있어서 우월한 협상 위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는 북한이 2차 핵실험까지 실시하
성기홍 김재홍 특파원 =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 핵에 대한 수용불가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 경제가 종전 예상을 뛰어넘어 내년에 4%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피츠버그에서 AP.로이터 통신, 다우존스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최근 유화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북한의 핵야욕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북한은 핵프로그램을 포기
24일 열린 이상의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여부와 핵무기 저장 또는 배치 위치 확인문제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이 후보자가 지난 18일 김태영 국방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했던 발언과 다른 답변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을 가질 만한 장소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 앞서 23일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북한이 “현재 30∼40㎏ 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미국 국무부는 23일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 포괄적인 방법으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은 북핵 6자회담의 5자(한.미.일.중.러)간 공유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포괄적 상응조치 입장이 한국 이명박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 방안과 같은 것이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5자 사이에는 진전을 위한 매우 폭넓고 깊은 컨센서스(의견일치)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과거에) 북한의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조치라는 궁극적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뉴욕에서 공식화한 북핵 일괄타결(grand bargain) 방안은 과거에 추진됐던 북한과의 ‘패키지 딜(package deal)’과는 몇 가지 점에서 다르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우선 과거 패키지 딜이 부분적, 단계적 협상전략이었다면 일괄 타결은 ‘원 샷(one shot) 딜’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다. 북한은 그동안 살라미(얇게 썰어 먹는 이탈리아 소시지)전술을 써왔다. 1994년 미·북 제네바 합의 땐 핵을 동결하는 대가로 수년간 중유와 경수로 건설을 제공받았으나 2002년 핵 동결 해제를 선언했다. 2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8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兩者)와 다자(多者) 회담에 참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중국 신화통신과 AFP통신 등은 이날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비핵화의 목표를 계속 추구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양자(bilateral)와 다자(multilateral) 회담을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후 주석은 이날 다이 국무위원을
’비핵화 개념도’를 담은 9.19 공동성명이 채택된 지 4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은 제자리걸음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초기에는 순항하는 듯했지만 협상의 고비고비 마다 악재가 돌출하고 북한의 핵포기 의지를 둘러싼 진실게임까지 등장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 시계’는 원점으로 되돌아온 듯한 느낌이다. 9.19 공동성명이 체결된 것은 2005년 9월19일 6자회담 2단계 6차 회의에서다. 2003년 8월 6자회담이 열린 지 2년여만에 가까스로 향후 비핵화로 가는 긴 여정을 담은 조감도가 마련된 순간이었다. 이른바 ’행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설계도로 평가받는 9.19공동성명이 채택된 지19일로 4년을 맞는다.2005년 9월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담에서 한국과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대표들이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채택한 9.19 공동성명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지붕을 북핵 포기와 상응조치(인센티브)라는 두 개의 기둥이 떠받치는 내용으로 구성돼있다.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체제안전 보장은 물론 경제.에너지 지원을 해주는 구조라 할 수 있다. 거기에 북한이 미국은 물론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함으로써 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인터뷰에서 “북한이 지금 위기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서 다소간 대미·대남·대일 유화책을 쓰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이나 징조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아직도 경제 협력을 받으면서 핵 문제는 그냥 시간을 끌어서 기정사실화시키려는 목표가 있다고 보인다”면서 “그러므로 앞으로 이 문제에 있어서도 6자회담 회원국들이 합심해서 같은 전략으로 북한 핵을 포기시키려는 노력을 더 가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과 일본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의 양자(兩者) 대화를 통해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그동안 미국이 주장해 온 '선(先) 6자회담 복귀, 후(後) 양자 대화'의 조건으로는 북한이 움직일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양자 대화를 통한 회담 복귀 설득' 정책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Bosworth) 대북정책 특별 대표는 최근 서울 방문에서 '서두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6자회담 개최에 도움이 된다면 미북 대화를 먼저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우리 정부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오바마
진보진영 시민사회단체들이 교착상태의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진보진영의 견해를 미국, 일본 등의 정부와 의회, 학계에 전하는 '민간외교'에 적극 나섰다. 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명예대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등 4명으로 구성된 '한국 시민운동 방미대표단'은 12일부터 18일까지 방미, 조야의 한반도정책 전문가들을 만나 "제재나 압력만으로는 북한 핵문제를 풀 수 없다"며 미국 정부가 북한 당국과 능동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15일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고문을 만나는 것을 비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함께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 순방길에 올랐던 성 김 미 국무부 6자회담 특사가 러시아측과 북핵 협의를 위해 8일 오후 다시 한국을 찾았다. 성 김 특사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연합뉴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다른 모든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곧 북한과 대화가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만 "아니다(no)"라고 답한 뒤 숙소인 서울 시내 모 호텔로 향했다. 그는 이날 오후 8시께 서울 시내 모처에서 방한 중인 6자회담 러시아측 차석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외교부 본부대
중국은 핵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북한에 대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무기화 주장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요구받고 "우리는 유관 당사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정상궤도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북한을 직접 지칭하진 않았지만 6자회담 참가국 중 유일하게 참가를 거부하는 북한에 대해 조속한 회담 복귀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변인은 "중국은 각 당사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일 북한이 최근 강.온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지만 “근본적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북핵문제 협의차 방한한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측과 우리가 지금 어디에 와있고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견해와 관련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북한이 여기자를 석방한 것 등은 반가운 일이지만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한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북한은 4일 “우라늄 농축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결속단계에 들어섰다”고 발표, 지난 7년간 “우라늄 농축은 없다”며 국제사회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왔음을 스스로 재확인했다. 지난 6월 13일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 채택 직후 “우라늄 농축이 시험단계에 들었다”며 처음 ‘자백’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진행상황을 친절하게 업데이트”(정부 당국자)한 것이다. 이는 또한 최근 잇단 대남·대미 유화책으로 대화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뒤편에서는 계속 핵 능력을 진전시켜 온 북한의 이중성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៧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연합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핵 6자회담 참가국 순방의 일환으로 4일 오후 방한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4시5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보즈워스 대표는 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중국을) 떠날 때 할 말을 했고 (한국을) 떠나기 전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아무 할 말이 없다"고 말한 뒤 숙소로 향했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핵의 무기화를 주장한 것과 관련, "전날 밤 소식을 들었다"면
북한은 자신들의 우라늄 농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폐연료봉 재처리도 마무리 단계이고 추출한 플루토늄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주장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북한은 유엔주재 북한 상임대표의 이름으로 보낸 편지에서 또 "우리는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평화적 발전권을 난폭하게 유린하는 데 이용된 6자회담 구도를 반대한 것이지 조선반도 비핵화와 세계의 비핵화 그 자체를 부정한 적은 없다"며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철두철미 미국의 대조선 핵정책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유럽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8일(현지시각) 오후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올리 하이노넨 사무차장과 만나 북핵 해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박 전 대표는 하이노넨 사무차장으로부터 북한의 핵무기 능력을 비롯해 지난 4월 이후 IAEA와 협력을 중단하고 사찰반을 철수시킨 이후 북한의 움직임 등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박 전 대표는 “북유럽의 핵감축 프로그램을 북한에 적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북한이 핵 불능화를 한다면 어느 수준으로 돼
미 국무부는 25일 공식적으로 “스티븐 보즈워스(Bosworth) 특별대표든, 성 김 6자회담 대표든 현재로선 방북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북한측이 우선 ‘6자회담 복귀·비핵화 이행’이라는 기본 원칙을 동의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보즈워스를 초청하고, 빌 리처드슨(Richardson) 뉴멕시코 주지사를 통해서도 대화를 요청했다. 오바마 정부가 이렇게 북한의 반(半)공개적인 대화 요청을 거부하는 배경에는 ‘곱슬머리의 저승사자’ 필립 골드버그(Goldberg) 대북제재 조정관이 이끄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효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