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댐 초당 900t 흙탕물 유입

최근 집중호우로 북한에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하면서 북한강 최상류에 위치한 평화의댐으로 흙탕물이 대량 유입되고 있다.

20일 한강수력발전처와 소양강댐관리단 등에 따르면 북한지역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북한강 수계로 유입되면서 평화의댐, 화천댐, 춘천 의암댐 등은 지난 해에 이어 흙탕물 사태가 재연되고 있다.

평화의댐의 경우 이날 현재 소양강댐 발전 방류량(초당 224t)의 4배가 넘는 초당 900t의 흙탕물이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유입되고 있다.

또 평화의댐 아래에 위치한 화천댐은 초당 690t을 하류로 방류하고 있으며 춘천댐은 896t의 흙탕물을 의암호로 토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북한강 수계는 북한 금성천 유역에서 흙탕물이 유입되는 기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DMZ와 이어진 철원 한탄강의 수위도 최근 눈에 띄게 높아져 북한에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동일 강원도의원(철원)은 "최근 한탄강 물이 최근 급격하게 불어나자 지역 주민들도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을 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흙탕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춘천에서는 어민들이 고기를 잡지 못하고 수중 생태계가 파되되는 등 1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었다.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평화의댐으로 유입되는 흙탕물은 소양강댐 방류량보다 훨씬 많고 탁도가 높아 북한에서 큰 수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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