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평양시 도로 2만3천㎡와 주택 6천400 가구가 파괴되고 인명피해도 발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평양시 수해 집계 자료를 인용해 "여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300여동의 공공건물 및 생산건물, 30여개소의 지하 건늠길(지하보도)이 물에 잠기고 8천200여 정보의 논밭이 침수되거나 유실, 매몰됐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30여동의 양수장과 80여개소의 물길, 30여개소의 하천 제방이 파괴되고 수십대의 양수기가 못쓰게 됐다"며 "강남군에서만도 2천300여정보의 논밭이 큰물(홍수)피해를 입었고 남새(채소) 생산기지의 하나인 낙랑구역 두루섬도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평양시의 피해가 커진 이유에 대해 중앙통신은 "한 주일 이상 쏟아진 무더기 비로 대동강물이 급격히 불어났고 11일 21시에는 초당 1만3천650㎥의 물이 흘러들어 대동강 수위가 위험계선에 이르렀다"며 "이 기간 서해바다에서 최대 만조까지 겹쳐 대동강의 물관리에서는 큰 애로와 난관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시내 저지대와 시 주변의 여러 지역 주민들이 "생활에서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고 통신은 전하고 "보통강구역과 만경대구역, 중구역과 평천구역 등 일부 거리들에는 2m까지 물이 차올라 교통은 마비되고 전력공급과 통신망이 차단됐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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