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안남도에서 최근 수해로 1만7천명의 수재민이 발생했다고 평양방송이 15일 전했다.

평안남도 인민위원회 리영남 사무장은 평양방송과 인터뷰에서 “며칠 사이 도(道) 안의 모든 지역 단위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받지 않은 데가 없다”면서 “적지 않은 사망자, 부상자, 행방불명자가 생겼고 수재민이 1만7천명이 되고 살림집이 완전 파괴되거나 부분 파괴된 것도 엄청난 수를 헤아리고 있다”고 밝혔다.

리 사무장은 도내 곳곳의 도로와 다리, 철로, 전력.체신망이 파괴되고 여러 지역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과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며 서해안 방조제까지 파괴돼 많은 논이 침수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평안남도는 지난해 수해 때도 양덕.신양.성천군을 중심으로 많은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다.

북한 언론매체는 지난 7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수백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며 각지의 수해 및 복구 상황을 속속 보도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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