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급격히 높아졌던 대동강 수위가 일단 낮아졌지만 계속된 비로 범람 위험은 여전하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지난 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11일 오후 9시 평양 대동강으로 흘러든 수량이 초당 1만3천650㎥를 기록, 수위가 급격히 높아져 “황해남도를 비롯한 지대가 낮은 일부 지역이 물에 잠겨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평양 대동교 수위가 지난해보다 0.68m 더 높아지고 서해의 최대 만조까지 겹쳐 대동강 수위조절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대동강 상류의 대규모 댐에서 최대한 많은 물을 잡아두도록 하는 동시에 수력발전소를 ’풀가동’했다.

특히 강 하구 서해갑문에는 육해운성 관계자까지 파견해 9일부터 수십억㎥의 물을 처리했으며, 이는 한해동안 처리하는 물의 50%에 달하는 양이다.

그 결과 “13일 현재 대동강 수위가 훨씬 낮아져 홍수 피해를 1차적으로 막아낼 수 있게” 됐지만 “대동강 유역의 넓은 지역에서 계속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큰물(홍수)이 날 수 있는 위험은 가셔지지 않고 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대동강 큰물지휘부’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며 “전력공업성과 연계 밑에 대동강발전소와 남강발전소를 비롯한 능력이 큰 저수지의 만수위를 보장하고 남는 물을 신속히 뽑아 버리기 위한 대책을 시시각각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동강은 길이 450㎞, 유역면적 2만247㎢로 한반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강이며, 낭림산맥 한태령에서 발원해 평안남도, 평양, 남포, 황해북도, 황해남도 등지를 흐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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