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는 모두 233종의 밤나방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북한의 격월간 과학 연구논문집 ’과학원통보’ 최근호(2007년 3호)에 실린 ’우리나라 밤나비(밤나방)과의 수직분포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1995∼2004년 216개 장소에서 1만5천여 마리의 밤나방을 잡아 높이별로 사는 곳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팀은 밤나방이 먹는 식물을 따라 서식지를 달리한다고 보고 해발 0∼800m, 801∼1천300m, 1천301∼1천600m, 1천601∼2천m, 2천m 이상 등 5개로 밤나방 분포 지역을 구분했다.

조사 결과 전체 밤나방중 제1수직대에는 ’꽃밤나비’, ’노랑앞기슭밤나비’, ’은별서리밤나비’ 등 187종이 살고 있으며, 2수직대 182종, 3수직대 155종, 4수직대 82종, 5수직대 31종이 분포했다.

조사팀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밤나비과의 수직 분포에 대한 연구 자료는 별로 없다”면서 “제5수직대에 적게 나타난 것은 해발 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먹이식물이 적어지는 것과 관련된다”고 설명했다.

나방류 중 가장 큰 과(科)를 이루는 밤나방은 야행성 곤충으로, 전세계에 3만여종이 분포하며 남한에는 480여 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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