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안마다 ’알쓸이터’(산란터)를 마련해주고 어획 활동도 일시 금지해 멸종 위기에 놓인 물고기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북한 내각 국토환경보호성은 ’수산자원 보호월간’인 이달 동.서해와 섬 앞바다에서 물고기 잡이를 일시 금지하고 그 자리에 산란터를 세우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26일 전했다.

이 기간 환경당국과 지역 주민들은 연안에서 바다풀 심기, 바닷속에 돌넣기, 바위닦기 등을 벌여 멸종 위기에 놓인 물고기들이 알을 많이 낳도록 돕고 있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매년 4월과 7월을 ’수산자원 보호월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바다 생태계 보호 활동을 펼쳐왔으며 전세계에서 물고기 종류가 줄어들고 있는 데 따라 2005년부터 ’쒜리’(쉬리)를 포함한 30여 종을 멸종 위기 어류로 분류, 보호하고 있다.

특히 해류에 따라 옮겨다니는 해류성 어종을 보호하기 위해 수온 등 산란 조건에 맞는 바닷가를 찾아 별도의 서식지도 마련해주고 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국토환경보호성 감독국 김광일(51) 처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이 작업을 추진하기 위한 국가예산이 증액됐다”면서 “전체 인민이 높은 공민적 자각을 가지고 이 사업에 참가하도록 관련 대책을 강화하고 법적 통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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