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내 한인 교포들에게 북한 전역에 대한 상시관광을 허용한 것은 앞으로 미국과 수교를 염두에 두고 재미교포들의 대북 지원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뉴저지주의 우리관광여행사 이종천 대표가 말했다.

북한으로부터 관광사업권을 따내 관광객 모집에 나선 이 대표는 “재미교포들에 대한 북한의 관심은 어느 동포들에 대해서보다 크다”면서 “북한은 미국과 수교가 되면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재미교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18일 전했다.

이 대표는 “경제활동, 문화교류, 학술교류 등에서 재미교포가 일반 미국인보다 편하고, 또 예전에 전세계 화교들이 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했듯이 재미교포들도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하는 것이 북한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북한과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해 온 그는 또 북한이 상시관광을 허용한 자체도 큰 변화이지만 “옛날에는 광고를 낸다든지 인터뷰할 때 주의할 점이 많아, 조금만 이상한 얘기를 해도 북한에서 반응이 오고 그랬는데, 요즘은 옛날처럼 그렇게 예민한 반응은 안한다”고 북한 관리들의 태도 변화를 전했다.

북한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이 대표는 외화벌이 목적으로도 예전에 비해 관광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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