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공식방문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18일 북한에 돌아왔다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 방송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공동보도'를 발표, '당 총비서이시며 국방위원회 위원장이시며 군 최고사령관이신 김정일 동지께서 러시아연방에 대한 공식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8월 18일 조국에 돌아오시었다'고 전했다.

공동보도는 김 국방위원장이 평양을 출발한 날짜나 러시아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소개하지 않은 채 20여일간 5만여리에 달하는 길을 오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상봉ㆍ회담을 하고 북ㆍ러 친선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조ㆍ러 친선관계사에 불멸의 공헌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동보도는 이어 김 국방위원장을 환대해 준 푸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시한 후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전통적인 조ㆍ러 친선을 더욱 공고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획기적인 사변으로서, 조ㆍ러 친선의 연대기 위에 빛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북한 귀환에 앞서 18일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전문을 보내 '세기와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온 두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협조 관계는 이번 우리들 사이에 합의된 정신에 따라 앞으로 더욱 강화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전했다.

그는 또 '새 세기의 첫해에 진행된 우리들의 이번 만남은 조ㆍ러 두나라 사이의 협조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데서 역사적인 계기로 되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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