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열차편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후 귀국 길에 오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17일 아침 극동지역의 하바로프스크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하바로프스크에서 6시간 동안 머물면서 아무르강변 광장에 있는 제 2차 대전 참전 용사 기념관에 헌화하고 시내 박물관과 유아용 식품공장 등을 방문한다. 유아식 공장 방문은 당초 일정에 없었으나 김 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루진다고 러시아 관리들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콘스탄티 풀리콥스키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리인의 초청으로 유람선을 타고 아무르강에서 선상 오찬행사에 참석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경지대에 있는 하산으로 출발해 여기서 밤을 보낸 후 18일 정오 국경을 통과하여 평양으로 향한다.

한편 김 위원장의 하바로프스크 도착을 취재하려던 일본 기자들이 북한측 요청으로 현장 취재가 불허됐다고 친(親)크렘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스트라나 닷러(Strana.ru)가 보도했다./하바로프스크=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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