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코스 개발로 외국인관광객 유혹

북한이 하반기 대집단체조 ’아리랑’(8.1~10.10)을 앞두고 일찌감치 참관단 모집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는 8일간 평양의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는 ’VIP 투어’ 관광상품까지 개발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북한 관광 전문 스웨덴 여행사인 코리아콘설트(Koreakonsult)는 26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VIP 투어 기간이 9월4일부터 같은 달 11일까지라며 이를 “보통 관광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롭고 진기한 것들을 볼 특별한 기회”로 소개했다.

보통 아리랑 관람을 위한 외국인 단체관광은 3박4일 또는 4박5일이다.

VIP 투어에는 평양 만수대 언덕, 금수산 기념궁전, 푸에블로호, 판문점 등 의례적인 관광코스 외에 다채로운 볼거리가 더해졌다.

코리아콘설트에 따르면, 9월4일 베이징(北京)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에 도착해 방북 둘째 날인 5일 평양 중앙동물원과 단군릉에 이어 6일에는 아리랑 관람 전에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 태권도전당, 선교편직 공장 등을 방문한다. 모두 ’VIP 투어’를 위해 새롭게 추가된 코스다.

또 7일에는 판문점과 DMZ를 둘러보고 개성중학교와 개성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한 뒤 개성에서 하룻밤을 머문다. 그 다음날에는 황해도의 염소협동농장과 사리원시 민속거리를 체험할 예정이다.

북한 정권수립 기념일로 공휴일인 9월9일에는 현지에서 유일한 성당인 평양 장충성당과 함께 러시아정교회 교회당인 정백사원을 방문한다.

이어 10일에는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이튿날 아침 베이징에 도착하게 된다.

코리아콘설트는 VIP 투어 비용이 한 사람당 1천410유로(약 175만원)에 숙소는 고려호텔이라며 관광 일정이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민영 고려여행사도 8월4일부터 9월11일까지 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일반 관광 5차례, VIP 관광 2차례의 아리랑 참관단을 모집하고 있다.

3박4일간 평양 양각도호텔을 숙소로 한 고려여행사의 관광 상품은 일반 1천590유로, VIP 2천290유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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