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16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 남북간 고위급 회담이 조기에 재개될 경우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리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대화는 긴요하다'며 '미국은 남북한 고위급회담이 조기에 재개될 경우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한국은 미국의 대단히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전제, '우리는 한국의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며 '미국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계속 강력히 지지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미국은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특히 대북문제에 있어 이들 두 나라와 긴밀한 공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리커 대변인은 미-북대화 재개에 언급, '미국은 북한과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그리고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진지한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측은 아직까지 우리의 그같은 제안에 대해 적극적인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그동안 북한측이 외무성 대변인 성명 및 주장 등을 통해 제시한 미-북대화 재개에 대한 입장 표명을 공식적 응답으로 간주하지 않고 계속 북한측의 성의있고 적극적인 공식 응답을 촉구하고 있어 앞으로 북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워싱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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