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는 18일 귀국한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평양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16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은 김위원장의 장기간 러시아 방문 일정과 관련, '북-러 협력관계 가능성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가 러시아를 보다 더 잘 알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언론들은 김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4일 채택한 `모스크바 선언은 친애하는 지도자의 커다란 업적이 됐으며, 그의 러시아와의 관계 발전 결정이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과 러시아 국민의 번영과 행복에 기여하게 될 것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적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김위원장은 특별열차편으로 지난달 26일 러시아 방문을 시작한 이후 줄곧 자신을 수행하고 있는 콘스탄틴 풀리콥스키 극동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리인의 초청에 따라 17일 하바롭스크에 기착, `영광의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무르강(江) 다리와 하바로프스크 참전용사의 집, 유아식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아무르강을 유람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 다.

그러나 아버지인 고(故)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2차 세계 대전 당시 한국군 부대를 훈련시켰던 `뱌츠코예' 마을은 들르지 않을 것이라고 극동연방지구 대리인 공보실이 밝혔다.

북한측은 부인하고 있지만 김위원장이 뱌츠코예 마을에서 태어났다는 분석도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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