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의 성형수술 기술을 칭찬했다고 중국 언론 매체들이 북한의 노동신문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17일 제10차 군인가족 예술소조경연을 관람한 뒤,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돌아간 김영옥 씨를 직접 만나 "정말 기적같은 일이다. 너무 기분이 좋다"며 감탄했다고 인민일보 등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북한 여군인 김영옥 씨는 지난 1998년 산불진화 과정에서 무재봉 '구호문헌'을 지키다 얼굴과 목에 화상을 입었다. 북한은 2004년 12월 김씨 등 3명을 중국에 보내 치료받게 했다.

'구호문헌'은 항일혁명투쟁 당시 빨치산 대원들이 나무껍질을 벗기고 새겨넣었다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찬양 글귀다. 북한은 이 나무를 역사유물로 보존하면서 주민들의 사상교양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날 김영옥 씨를 보고 중국 의사의 성형수술 기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김영옥 씨는 중국 의사들이 치료과정에서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고 전력을 다해 원래의 얼굴을 찾게 해 줬다고 소개했다.

김 씨를 치료한 중국의학과학원 성형외과의원의 성리(勝利) 주임은, 당시 주중 북한대사가 직접 김 씨 등 3명의 환자를 데리고 왔으며 '북한인민의 영웅'으로 소개했다고 기억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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