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13일 평양 도착 직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회담인가, 상봉인가, 환담인가.

우리 정부는 ‘1차 회담’이라고 밝히고 있다. 박준영(박준영) 청와대 공보수석은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전 11시45분부터 12시12분까지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공식 수행원 외에 이희호(이희호) 여사도 참석했다. 이날 오후 5시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김정일 위원장이 김 대통령과 함께 김 대통령 숙소에서 ‘환담’하고 김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7시 보도에서 백화원 영빈관에서의 두 정상의 대화를 ‘환담’이라고 했다. 북한 보도매체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상봉과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고 보도, 회담과 환담을 분명히 다르게 사용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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