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추진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전쟁 공포심'을 조장하고 세계적 패권을 쥐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북한의 노동신문이 주장했다.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미사일방위체계수립은 공화국을 무력으로 압살하려는 야망의 산물'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미국은 새로운 군비경쟁을 세계적 판도에서 몰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어 미국이 중국, 러시아, 유럽 등지의 국가들에 정치군사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강력한 미사일 공격망을 형성해 군사적 우세로 새로운 초대국과 지역강국의 출현을 막고 저들의 지시에 복종하지 않는 나라들을 힘으로 압살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MD체제를 구축하는 데는 위기에 빠진 미국 경제를 회생시키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이외에도 미국이 거론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설'은 '흑백을 전도한 파렴치한 궤변'이라고 전제한 후 미국은 북한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임의의 순간에 미사일로 선제타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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