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유역 주민 증가 감안, 전국 실시간 예보제 추진

큰 홍수 피해를 자주 당하는 북한이 컴퓨터를 이용한 새로운 실시간 큰물(홍수)예보체계를 도입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5일 전했다.

이 신문은 중앙기상수문국 수문연구소가 장마철을 앞두고 홍수 피해 방지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하천 유역에 주민지구, 공업지구가 늘어난 데 맞게 컴퓨터에 의한 큰물 예보 체계를 새롭게 확립하고 도입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 연구소의 최흥식(49) 소장은 기존의 ’유형물모임예보’에 의한 홍수 예보 체계로는 하천 각 지점에 대한 예보를 정확히 할 수 없었다며 “이번에 이론적으로만 연구되던 큰물파변형예보 방법을 받아들여 종전의 방법과 결합시켰다”고 설명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남한의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큰물파변형예보’는 “수위가 올라갈 때 파동의 형태를 분석하는 기법”으로 보인다고 추정하면서 “북한이 컴퓨터를 이용해 되도록 자연현상에 근접한 시뮬레이션을 얻고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형물모임예보’에 대해선 “보통 홍수수문분석으로 불리는 이 기법은 강우량을 분석해 지점별 수위를 예상하고 댐을 어떻게 운영할지 결정하는 시스템”이라며 “우리는 이 시스템에 따라 각종 기상 예보자료와 유입.방류량 자료를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두 가지 방식의 결합에 의해 “큰물 예보의 정확도를 몇 배로 높였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실시간 큰물 예보 체계를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대동강 유역에 새 홍수예보체계를 설치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도 장마철 홍수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를 입어 같은 해 8월 열 예정이던 아리랑 공연과 8.15축전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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