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13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의 방북과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견 소식을 논평없이 신속히 보도했다. 특히 관영 신화(신화)통신은 김 대통령 일행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기 전, 김정일 위원장이 공항에 영접을 나올 것이라는 소식을 가장 먼저 타전했다. 신화통신 인터넷에 이 기사가 뜬 것은 김 대통령 전용기가 공항에 도착하기 10여분 전인 10시 16분.

신화통신은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이 한반도 분열 55년 만에 첫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평양으로 떠났다”면서, 출발 직전 김 대통령은 “한번의 회담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며, 의견이 일치하는 문제부터 합의해 나갈 것”이라는 각오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인민일보)는 13일자 평양발 기사에서 북한이 평온한 가운데 정상 회담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과 ‘한반도 평화를 기대한다’는 서울발 평론을 함께 게재, 이번 회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북경=지해범기자 hbj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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