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 김만유병원에서 신경계통 질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 이식에 성공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4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김만유병원 신경내과 의료집단이 병원에서 분리, 배양한 신경줄기세포를 환자들에 이식하고 10일이 지나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하반신마비 환자의 상태가 현저히 좋아져 그 중 1명은 3일 만에 걷게 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난치성 질병인 다발성경화증(일종의 신경 염증질환)과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줄기세포 이식 결과도 대단히 좋았다며 “현재 이식환자들에 대한 관찰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재생의학이라는 최신 의학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세계적 추세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 기술(신경줄기세포 이식)을 임상에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연구는 국가과학원의 세포 및 유전자공학분원과 공동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국가과학원 산하 세포 및 유전자공학분원에 줄기세포연구실을 두는 등 줄기세포 연구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병원들에서도 2년 전부터 신경 줄기세포 이식을 통해 효과를 봤으나 1년 정도 지난 후 다시 악화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북한의 사례도 1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지를 계속 관찰해야 하고 해외 학계 등의 검증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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