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방문을 계기로 무역사무소 개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을 때 북측 관계자가 상주 무역사무소 개설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을 수행한 북측 관계자가 상트 페테르부르크 무역사무소를 즉각 개설할 수 있다는 북측 입장을 상트 페테르부르크 행정 당국에 전달했다'며 '상트 페테르부르크 당국도 호의적인 입장이어서 북한의 무역사무소 추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해 북한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수출은 미화로 64만달러, 수입은 57만달러 규모에 지나지 않는다'며 '북한의 무역사무소가 개설되더라도 양측간의 획기적인 무역 증대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6, 7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방문에서 맥주산업, 프리깃함, 석유 및 가스 장비, 도로건설 및 벌목장비 등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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