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5일 모스크바 근교의흐루니체프 우주센터를 방문해 이곳에서 북한 위성을 발사할 경우 소요되는 비용에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과 북한 관계자 일행이 둘러본 흐루니체프 우주센터의 `로코타' 로켓 공장은 옛 소련 시절 SS-19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조립했던 곳'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측은 김 위원장 일행에 북한의 군 관계자 말고도 미사일전문가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위성의 발사와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 양측은 아무런 계약을 맺지 않을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특히 러시아의 1급 비밀 시설인 이 2단계 ICBM 조립공장에대한 견학이 1단계 단거리 미사일인 옛 소련제 스커드에서 미사일 기술을 개량한 북한에 미칠 여파를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측은 `로코타' 로켓 공장이 민수용 시설이어서 문제가 없다는입장이나 그같은 법리적 주장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견학은 군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임에 틀림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흐루니체프 우주센터측은 김 위원장에게 중형 `플로톤' 로켓의 모형을 방문 기념으로 증정했으나 `로코타' 모형은 선물하지 않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