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책공업종합대학 정보과학기술대학에서 네비텍스 통신체계를 이용한 해상안전정보 수신용 안테나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8일 “김책공대 정보과학기술대학에서 네비텍스 통신용 송신안테나를 개발함으로써 해상통신의 현대화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네비텍스 시스템은 전 세계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의 일부인 전 세계 항해경보시스템(WWNWS)으로서 해안국에서는 선박의 안전항해를 위해 필요한 ’해상안전정보’를 항행선박에 방송하고 선박에서는 이를 네비텍스 수신기를 이용하여 수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김책공대가 이 시스템 중 안테나의 자체개발에 나선 것은 필요한 설비를 통째로 외국에서 구입하려고 했으나 핵심부인 안테나의 구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조선신보는 “송신안테나를 자체로 개발하지 않고서는 통신체계를 갖출 수 없게 됐다”며 “김책공대학 초단파공학 강좌의 연구사들은 안테나를 자체로 개발할 목표를 세우고 연구에 달라붙어 연구를 1년 남짓한 짧은 기간에 자체의 기술과 자재로 네비텍스 통신용 송신안테나를 개발하고 설치.운영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연구개발한 송신안테나의 모든 기술적 지표와 운영 특성은 국제기준에 완전히 부합하고 제작원가는 수입가격의 1/10도 되지 않는다”며 “현재 조선(북)에서는 네비텍스 통신체계를 구축한데 이어 그 운영을 정상화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비텍스 통신체계에 따른 해상안전정보는 조류나 빙하 이동 등에 관한 항행경보, 기상 관련의 태풍 및 파고 등에 관한 기상경보, 해경이나 해안국으로부터의 수색 및 구조정보 등 세 가지로 이 시스템은 해당 나라 경제수역에서 항해하고 있는 자국 및 외국선박들에 필요한 통보자료들을 정상적으로 전송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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