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북한 내 100여곳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동해로 퍼져 있는 것이 위성사진에 나타나 있다./연합

건조한 날씨로 29일 북한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북 청원군의 고려대기환경연구소(소장 정용승)에 따르면 전날 촬영된 한반도 위성사진을 산불감지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함경남.북도를 포함해 북한에서 100여개의 산불발생 지점(핫스팟.hot spot)이 발견됐다.

보통 피해 규모가 5ha 이상이어야 핫스팟이 찍히는 점으로 미뤄 북한 전역의 산불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연해주를 포함해 주로 동쪽에 산불이 많이 난 것은 공기가 산맥을 넘으면서 더욱 건조해 지기 때문이라고 연구소 측이 설명했다.

정 소장은 "서해에서 산을 넘어 온 공기가 건조하고 따뜻한 상황에서 농사철 부주의 등으로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며 "연기가 동해 쪽으로 퍼져 있는 것도 위성사진에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핫스팟이 일부 발견되기도 했으나 북한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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