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종파인 천태종이 신도들의 개성관광시 1인당 50달러의 ’관광대가’를 지불하기로 북한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경협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27일 “개성관광이 불교 신도들의 성지순례 차원에서 열리게 될 것 같다”며 “천태종이 신도들의 개성관광 대가를 50달러, 사찰 관람료를 50달러로 각각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50달러는 개성공단 근로자 한달 월급이고 금강산 당일 관광대가 30달러 보다도 비싸 향후 진행될 일반인 관광비용 결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지나친 대가를 요구하는 북한의 사업방식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천태종측 관계자는 “천태종이 성지인 개성 영통사에 신도들이 방문 순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천태종 스님들이 동안거 중이라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승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출가해 한국 천태종을 개창한 천년 고찰인 개성 영통사는 16세기 화재로 소실됐다가 2005년 10월말 남한 천태종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이 공동으로 6만여㎡에 달하는 부지에 모두 29채의 건물과 석탑 등을 복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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