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과대학 김승두 학장은 “우리 대학은 수학과 물리에 대한 교육이 철저하다”며 “본과 과정에서 약 27%가 기초과목이며 전공기초와 합치면 약 47%가 기초과목”이라고 밝혔다.

김 학장은 25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대학창립 4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과대학의 교육 특징을 이같이 소개하며 “교원들이 논리적으로 엄밀한 방법, 엄격한 개념을 요구하고 가르쳐주니 학생들도 원리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것이 습관화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 대학은 5.5년제 본과, 3년제 박사원 학사(남한의 석사)반, 3년제 박사원 박사반으로 구성돼 있다”며 “본과에서 학사반 진학률이 약 90%에 달해 8.5년의 연속교육체계를 확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대학의 입학시험은 다른 대학보다 약 한 달 앞서 실시하는 등 수준 높은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입학시킬 수 있는 권한이 국가적으로 보장돼 있다”면서 “특히 교원들은 우수 신입생 선발을 위해 전국 각지의 학교에 내려가 입학 희망자를 직접 상담하면서 과학자로서의 적성을 가늠한다”고 소개했다.

김 학장은 이과대학이 김책공대와 비교되는데 대해 “김책공대가 단거리 선수라면 이과대학은 중장거리 선수”라며 “예컨대 김책공대 출신은 공장의 컴퓨터체계에서 프로그램 결함을 찾고 당면조치를 취하는데서 우월하다면 이과대학 출신은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보강하는데서 우월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며 “실험실들이 현대화 되고 있으며 5, 6월에는 전자도서관과 체육관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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