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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지금 꽃물결” 시민들 서울손님 맞이 진분홍 조화준비 평양주재 러시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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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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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민들이 진분홍색 조화(조화)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평양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

알렉산드르 발리예프 러시아 이타르타스 평양주재 특파원은 12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의 평양 거리 풍경을 이렇게 전했다. 발리예프 특파원은 “평양 시민들은 이 진분홍색 조화를 흔들며 순안 국제비행장에서 평양 중심가로 이르는 가도(가도)에서 김대중 대통령 일행을 환영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그동안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던 평양 거리는 모든 준비를 마친 채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리예프 기자는 “11일 저녁 북한 주요 언론기관들은 남북정상회담 연기 소식은 물론, 남북정상회담 자체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서울발 이타르타스 통신 뉴스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연기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발리예프 기자는 일요일인 11일 남북정상회담 연기 사실과 관련해 북한 당국과 접촉했으나 북한당국은 연기 사실을 즉각 확인해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 당국은 11일 내내 “곧 알려주겠다”고만 할 뿐 사실 확인을 회피하다 12일 오전이 돼서야 “남북정상회담이 13일로 연기됐다”고 이타르타스에 공식 확인해 줬다는 것이다. 또 발리예프 기자는 북한 당국은 연기 사유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음은 물론, “북한 측이 24시간 연기를 한국 측에 요청했다는 서울발 발표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이번 평양 정상회담 취재가 공식 허락된 외국 기자는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1명, 중국 신화사 통신 2명, 중국 인민일보 1명 등 모두 4명뿐이다. 이와 관련, 발리예프 기자는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성에 비해 외국 기자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이나, 이는 ‘기술적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답변했을 뿐 더 이상 자세히 언급하기 난처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발리예프 기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선물이 만수산 박물관에 보관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만수산 박물관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12일 보도했다. /모스크바=황성준기자

sjhw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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