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관저와 방위청, 경찰청, 과학기술청, 문부성 등 9개 중앙부처에 이달초 방사능 물질이 든 우편물이 동시에 배달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한 우편물에는 우라늄을 일본에서 북한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 소식통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발신자가 ‘재단법인 모성문화(모성문화)협회라는 단체에 속한 한 남성이 우라늄을 북한에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거래 물량이 70t에 이른다. 북한은 이 우라늄을 핵무기를 만드는데 쓰고 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며칠동안 편지 내용에 따라 조사를 해봤지만 ‘모성문화재단’이라는 법인도 확인되지 않았으며, 발신자가 고발한 남성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우라늄이 거의 생산되지 않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고발 내용은 해프닝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정부 관계자는 방사능 물질들이 우송된 것은 지난 6~8일로, 일본어로 적힌 봉투 속에 소량의 분말 상태의 물질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동경=권대열기자 dy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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