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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은 대미협상 대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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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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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제한협정 폐기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협상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위원장으로부터 정상회담을 통해 우호적인 성명을 이끌어냄으로써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미사일방어체제 구축을 선언하면서 내세운 중요한 전제를 깎아내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등 이른바 `불량국가들'들의 미사일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미사일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해왔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러나 카네기재단 모스크바센터의 알렉산데르 피카예프 연구원의 말을 인용, 푸틴 대통령의 이런 희망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위원장은 4일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유예를 2년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을 뿐 탄도미사일의 지속적인 개발을 포기하기로 약속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소재 연구기관인 정치학센터의 이고리 부닌 소장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모두 긴밀한 북-러 관계를 과시함으로써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0일동안 열차를 달려 모스크바에 도착한 김정일의 독특한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은 결과야 어떻든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워싱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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