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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북회담 연기 보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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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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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도매체들은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된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4월 10일 ‘정상회담이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고 보도했으나 회담 연기 사실에 대해서는 12일 오후까지 내내 침묵했다.

그 이유를 통일부 당국자들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한 당국자는 “보도를 안 하는 것으로 미뤄, 연기 사유가 경호·안전 문제인 것이 분명한 것 같다”고만 말했다.

조총련이 운영하는 ‘조선신보’가 이날 오전 인터넷사이트에 “북남 최고위급회담 하루 연기, 김대중 대통령 13일부터 평양 방문”이라고 띄웠다가, 오후에는 “김대중 대통령 6월12~14일 평양 방문”이라고 원래대로 되바꿔 놓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귀순자들은 “북한 보도매체는 서방의 언론기관과 달리 노동당의 정책 선전과 주민들을 교양시키는 수단이지, 정보 전달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조직을 통해 이미 평양 시민들에게도 회담이 하루 연기된 사실은 전파가 됐을 것이라고 한 귀순자는 말했다.

북 측이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남 측 대통령을 평양에 맞이한 반가운 분위기 속에서도 다른 나라(시리아) 국가 원수의 사망에 애도(애도) 표시로 조기(조기)를 게양한다면 상반된 분위기가 공존하는 셈이 될 것이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시리아는 우리와 수교 없이 북한과만 수교하고 있고, 1994년 김일성 사망시 시리아에서 애도기간을 선포해 북한도 상응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1976년 1월 주은래(주은래) 중국 총리 사망과 그해 9월 모택동(모택동) 사망, 그리고 1982년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사망 등 우방국가 최고지도자의 사망 때마다 애도일 또는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전국에 조기를 달았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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