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쓰면 입력이 자동으로.”

북한 조선컴퓨터센터에서 전자펜으로 입력하는 워드 프로그램 ’고려펜’을 개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워드 프로그램과는 달리 자판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자펜으로 액정판에 대고 글을 쓰면 컴퓨터가 그것을 인식하고 문서로 만든다.

중앙통신은 “고려펜은 문자인식률이 대단히 높아 정자로 쓴 문장에 대해서는 완전무결하게 인식할 수 있다”며 “흘려 쓴 글인 경우에도 획순만 정확하면 거의 다 인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부호, 기호 같은 것들도 콤퓨터가 자동적으로 해석한다”며 “어종의 범위가 넓어져 여러 나라 말이 섞인 문서작업도 진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 개발된 버전은 ’고려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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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버전은 한글과 영어만 지원됐지만 최신판은 중국어와 러시아어, 일본어까지도 인식할 수 있게 했으며 문법적인 부분까지 지원해 문서입력의 정확성을 가지도록 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고려펜 3.0’은 체계설계와 알고리즘, 프로그램 작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조선컴퓨터센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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