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공업의 재건을 돕고 철도시 스템의 개선을 위한 경제지원을 약속할 것이라고 일리야 클레바노프 러시아 부총리 가 3일 밝혔다.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이날 조창덕 내각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측 대표단 과 북-러 정부간 경제.통상.과학기술 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러시아의 대북 지원 가운데는 북한내 4개 화력발전소와 철강단지의 현대화 계획이 포함된다고 클레바노프 부총리는 밝혔다.

한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실무회담에서 러시아측이 북한에 식량지원을 제안했다고 러시아 정부 소식통들이 3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그러나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치분석가들은 러시아가 대북(對北)식량지원을 통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과거 몇차례에 걸쳐 북한에 식량을 지원했으나 그 물량은 모두 소규모였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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