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 상단리의 압록강지류에서 북아메리카의 동남부지역 호수나 하천이 원산지인 악어거북 한 마리가 잡혔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7일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중앙동물원 주금철(38) 과장의 말을 인용,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시민들의 문화 정서생활 거점의 하나인 중앙동물원에 국내에 없는 희귀한 거부기(거북이)를 관상용으로 보내 주었다”며 이 거북이가 “자기 분포지가 아닌 신의주시 상단리의 압록강지류에서 잡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악어거북이 북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라며 “학자들의 연구대상으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도 26일 “최근 중앙동물원 수족관에 희귀한 악어 거부기가 들어와 종업원들과 관람자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며 “지금 중앙동물원 기술자, 사양공들은 처음 들어온 희귀한 악어 거부기의 사양관리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20∼30년 생 수컷인 이 거북이는 몸무게 7㎏, 등딱지 길이는 32㎝, 등딱지 너비는 26㎝, 움츠린 상태에서 머리의 길이는 10㎝, 꼬리 길이는 23㎝, 몸높이는 12㎝라고 소개했다.

거북목 악어거북과의 파충류인 악어거북(학명 Chelydra serpentina)은 북쪽으로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서 남쪽으로는 멕시코만과 텍사스주 남부에 분포하는 데 특이한 외모 때문에 애완용으로도 기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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