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최고위원은 2일 미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과의 협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체면치레를 할 수 있도록 북한이 믿을 만한 특사를 파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미국 상·하원 상임위원회들에 소속된 전문위원 20여명과 가진 오찬간담회와 이어 가진 한국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은 큰 나라이고 북한은 작은 나라인 만큼, 미국이 북한을 국제무대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북 대화가 시작돼야 남북대화도 시작될 수 있다”면서 “미국 정부는 북한에 체제안정을 보장하고 대화와 협상을 계속할 것임을 확신시켜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북아시아 평화의 근간이었던 한·중·일 3국간의 선린관계가 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태로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이 외교적 역량을 과시해 일본 정부에 이 문제의 해결을 권고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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