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도착 예정일을 하루 앞둔 2일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순수하게 평화적 성격을 띤 것이고 자주적 권리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최근 해외에서 `북조선 위협설'을 연이어 퍼트리고 있다며 '우리의 미사일 강령은 그 누구도 위협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를 추진하는 것은 세계 `유일초대국'으로 자처하는 미국과 교전상태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맞서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당당한 자주적 권리'라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또 미국이 '우리의 미사일위협을 떠드는 것은 완전히 무근거한 것이고 저들의 지배주의적 속셈을 가리기 위한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며 '미국의 강경에 초강경으로 대응하는 것은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도 같은날 `미국이 떠드는 미사일위협설은 궤변'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미국의 침략전쟁 책동에 대처하기 위한 자위적 군사조치의 하나이며 그 누구도 시비할 수도, 간섭할 수도 없는 자주적 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이어 미국에 미사일 위협을 가하려는 나라는 세계에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 미사일 위협을 구실로 미사일방어(MD) 체제 수립을 실현하고 '미국의 1극화에 도전하는 대국들과 유럽연합(EU)을 계속 내리누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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