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2박3일간, 평양에 한반도는 물론 전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두 정상의 동선은 대동강변을 따라 교차하고 전세계의 이목도 그 뒤를 좇는다. 남북한 당국은 보안을 이유로 각종 행사 장소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후보지들을 짐작할 수 있다. 숙소는 세 군데로 분산 수용될 전망이다. 김 대통령과 공식수행원들은 과거 남북 고위급회담 때 우리 측 총리 등이 묵었던 백화원초대소, 특별수행원들은 주암산초대소, 보도진들은 고려호텔에 각각 머물게 될 전망이다.

두 차례 혹은 세 차례로 예정된 정상회담 장소로는 우리의 국회의사당에 해당하는 만수대의사당 아니면 인민문화궁전이 유력하나,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초대소가 될지도 모른다.

오찬 장소로는 평양냉면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옥류관과 청류관, 남과 북이 한 차례씩 주관할 만찬 장소는 목란관, 인민문화궁전 등이 후보지로 꼽힌다.

만찬 후 관람은 평양 교예극장, 만수대 학생궁전이 유력하며, 이 밖에도 틈을 내 동명왕릉 등 유적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여사는 창광유치원, 대형 산부인과병원인 평양산원 방문 일정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김창균기자 ck-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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