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던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이 1일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참모장은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편으로 러시아 방문길에 올라 북ㆍ러 국경도시인 하산에 도착한 지난달 26일 평양시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승리상' 앞에서 열린 `충성의 결의모임'에 참석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1일 옴스크에 있는 탱크공장과 도서관 등을 방문하는 자리에 그가 수행하고 있는 모습이 국내TV의 보도 화면에 나타났다.

지난달 26일까지 평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김 총참모장이 언제부터 김 위원장을 수행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전문가들은 '군부 핵심인사인 김영춘 군총참모장이 러시아 방산업체를 방문하는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동시에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논의될 군사협력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뒤늦게 다른 교통편으로 뒤따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수행인물들은 김 총참모장과 연형묵 자강도당 책임비서 겸 국방위원, 전희정 금수산기념궁전 외사국장 등이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