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 '최근 3년간 검열로 인해 출판 금지된 사례는 백과사전.지도.잡지 27건, 군사상식 3건 등 총 30건'이라며 이같이 보고했다.
북한이 시위와 집회, 검열 등의 존재와 발생 횟수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은 시위와 집회 금지 및 검열 사례가 많지 않음을 예로 들어 집회.결사 및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고 있음을 설명했다'며 '북측이 밝힌 연간 2∼3건의 시위가 반정부 시위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평양에 체류중인 외국인은 총 30명이라고 보고함으로써 북한 사회가 공개됐음을 역설했다'며 '북한의 수출입회사와 국가과학원은 1년에 1만8천종, 89만권의 서적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기독교 300명, 천주교 2명, 불교 200명, 천도교 250명 등 752명의 성직자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종교의 자유를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채택, 발표한 북한의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과 관련한 권고내용에 ▲일반 국민의 외국 신문 구독 금지 조치 완화 ▲공공집회가 금지될 경우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 공개 등을 요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