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한국을 경유해 북한 금강산을 여행하는 길이 열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청년여행사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 경유 금강산 여행 업무를 독점적으로 대행하기로 한국의 현대아산측과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보도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거쳐 북한을 관광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청년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을 경유하는 첫 관광단이 내달 춘절(春節·설) 연휴기간에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 북한 내 관광지역은 일단 금강산만으로 제한된다.

중국은 아직 북한을 자국인의 ‘관광목적지’로 지정하지 않고 있어 중국 관광객들은 그동안 북한측에서 배당하는 쿼터에 따라 제한된 기간에만 압록강변 국경도시 단둥(丹東) 등을 경유해 북한 일부 지역을 관광해 왔다./이명진특파원 mj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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