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북미 대화가 가까운 장래에 재개되지 않을 경우 이미 긴장된 한국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서울에서 남한의 대북 화해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보내고 북미대화 재개를 촉구했다며 현재의 남북 및 북미 대화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대화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해줄 것을 요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5년 임기가 끝나면 헌법상 재출마할 수 없으며 해방후 야당으로서 처음 정권을 잡은 민주당의 운명은 어느 쪽으로 기울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대통령 정부가 이미 경제둔화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그의 중추적 외교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산출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2002년 선거에서 고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민주당이 패한다면 대북 화해노력은 후퇴하거나 중단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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