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 외부에서는 큰 관심속에 동정이 낱낱이 소개되고 있지만 북한 방송들은 28일 오후 현재까지 평양출발이나 그의 러시아 방문 일정 등을 전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김 국방위원장이 러시아 극동지역인 하산에 도착하기 직전인 지난 26일 오전 6시 정규뉴스에서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에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아직까지 방러 일정과 동향을 전혀 내보내지 않고 있다.

이들 방송이 지난 27일 소개한 김 위원장의 이타르-타스 통신사 서면 인터뷰 역시 평양 출발에 앞서 지난 24일 이뤄진 것이다.

일부 탈북자들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에 들어갔지만 이는 모스크바 방문을 위한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에 북한방송들은 모스크바 도착 이후부터 러시아 방문 소식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북한 방송들은 김일성 주석이 1953년 9월, 1956년 6월, 1959년 1월, 1961년 6월 러시아를 각각 방문했을 당시 평양출발 소식을 항상 소개해 왔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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